동아제약 父子, 경영권 확보전 총선 방불
동아제약 父子, 경영권 확보전 총선 방불
강신호 회장·강문석 대표, 권유문 통해 지지 호소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3.14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신호 회장
경영권을 놓고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부회장)간의 우호세력 확보경쟁이 본격화됐다.

동아제약과 강문석 대표측은 12일과 13일 공시를 통해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8854명을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15일자로 발송예정인 위임 권유문에서 현 경영진만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권유문에서 "장기적으로는 저수익 사업과 유휴자산을 매각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뒤 이를 신약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만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대표측도 15일부터 본격적인 세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강문석 대표
강 대표는 권유문에서 "내가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강력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역량 창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에 동아제약은 없었을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경영안정화가 최우선이라며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아직까지 누구의 손도 들어줄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을 상대로 한 양측의 물밑 작업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동아제약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수석무역이 각각 제출한 등재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 등의 선임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게 된다.

[강신호 회장측 위임 권유문]

존경하는 주주여러분 !

당사는 정부의 강력한 약가 인하제도 시행과 업종내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76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1%, 59%의 높은 신장율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임직원 모두의 일치단결된 노력와 열정으로 이루어낸 성과일 것입니다. 금년에도 우리는 우수 신제품 발매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와 활발한 해외시장진출 및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통하여 우수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저수익, 비연관사업부 구조조정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바탕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첫째 과감한 R&D 투자로 우수한 신약을 개발하고, 두 번째 세계적인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GMP 설비를 완비하고, 세 번째 제약과 연관된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하여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초석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경영권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투명경영, 윤리경영의 바탕 위에서 기업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지속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는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는 우선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이 참여하는 사외이사후보 추천 위원회를 구성하여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동아제약㈜의 주주님 여러분, 지금은 안정된 경영진만이 여러분들의 주주가치뿐만 아니라 동아제약의 미래가치 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동아제약이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고, 나아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과 이사들에 대한 주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점들을 잘 감안하셔서 부디 주주님들께서는 2007년 3월 29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시거나 저희가 보내드린 위임장을 통하여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의사를 반드시 표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7년 3월 15일 동아제약(주) 대표이사 사장 김원배

[강문석 대표측 위임 권유문] 

존경하는 동아제약 주주 여러분 !

지난 한 해 동아제약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2007년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주 여러분께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 니다.

저는 2002년경부터 2004년경까지 동아제약의 사장으로 역임한 바 있는 강 문석입니다. 주주 여러분께서 그 동안 언론이나 공시 등을 통해서 인지하고 계신 것처럼 제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수석무역㈜는 한국알콜산업㈜와 함께 동아제약의 현 경영진에 대하여 기존의 이사진을 현행대로 유임시키는 한편 상임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상근 감사 1명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여 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의 현 경영진은 이 주주제안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 단 한번의 수정이나 배경설명에 대한 요청도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저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이유로 주주제안을 거부함으로써 법에 의해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수용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저희는 동아제약 현 경영진의 위법행위에 대해 합법적인 방식으로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해서 대응하였으며, 다행스럽게도 법원에서는 주주제안권이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리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께서 결정하신 사항을 겸허하게 수용할 것입니다.

저는 동아제약에 재직하는 17년(1987~2004년)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제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첫 해에 발생한 IMF 위기 이후에는 정말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 동아제약의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비롯하여 많은 반대가 있었고 심각한 충돌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저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이를 강력하게 밀어붙였습니다.

한편 그 어려운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저는 동아제약이 제약업계 1위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박카스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장기적 성장동력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는 어려운 회사사정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을 통한 전문의약품 분야를 최우선 육성 분야로 삼고 R&D 투자금액을 2배이상으로 늘리는 등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시겠지만 당시 어려운 회사사정하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속하면서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새로운 핵심역량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충돌이 저의 퇴출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그런 강력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역량 창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으면 동아제약의 현재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2004년 퇴출된 이후 저는 지난 2년간 가족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경영권 다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동아제약에 혹시나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동아제약이 처한 내부 및 외부의 경영환경을 충분히 고려하고, 유 충식 부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과의 대화, 그리고 저와 뜻을 같이하는 주주들과의 심각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현재보다 나은 동아제약의 미래를 위하여 주주제안을 하였습니다. 제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주주제안이 동아제약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또한 동아제약의 주요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시는 주주 여러분께서는 저희들이 보내 드리는 위임장을 통하여 저를 포함한 주주제안자측에 대한 지지의사를 반드시 표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동아제약에 대한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항상 행복과 평안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 문석 배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