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관문 누가 먼저 통과하나
매출 1조 관문 누가 먼저 통과하나
상위제약사 올 상반기 실적 속속 공개…시장 관심 집중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8.0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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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매출 1조 시대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상반기 실적을 공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들마나 희비는 엇갈렸지만 상위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아제약 올 매출 6천억 돌파 거뜬할 듯=동아제약의 경우 상반기에 전년 동기(2834억원) 대비 7.91% 증가한 30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첫 6000억원대 매출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목표는 6450억원이며 매출 1조 돌파시점은 오는 2010년이다.

유한양행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2079억원) 대비 12.4% 증가한 2336억원을 기록, 올해 매출목표(48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올 목표 접근 가능성 높아=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액(2090억원)이 전년 동기(1767억원) 보다 무려 18.26%나 증가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4300억원으로 기대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 지주회사 전환으로 변경 상장된 중외제약의 실적도 돋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925억원. 이는 전년 동기(1712억원) 대비 12.4% 성장한 것으로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해 올 매출 목표(4100억원) 달성은 어렵겠지만 3900억원 안팎의 매출실현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LG생명과학, 연구개발 효과 가시화 될 듯=국내 기업중 연구개발(R&D)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LG생명과학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1033억원) 대비 12.9% 성장한 1166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2800억원) 달성은 어렵겠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 장기적으로 R&D 투자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0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대웅제약(3월결산)의 올해 매출기록도 관심거리다. 대웅제약은 1분기에만 1133억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902억원) 대비 25.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목표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은 4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반면 종근당과 일동제약의 상반기 매출성장률은 미미했다. 종근당의 올 상반기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5%, 3월결산법인인 일동제약의 올 1분기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3%에 그쳤다.

지난해 처음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선 한미약품과 수입의약품 전문기업인 제일약품은 아직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분기 매출 1천억 이상 기업 6개사로 늘어=이처럼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분기 매출액만 1000억원을 뛰어넘는 기업수도 늘고 있다.

12월 결산과 3월 결산법인을 포함 올해 2분기(4월~6월)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동아제약(1564억원), 유한양행(1280억원), 대웅제약(1133억원), 녹십자(1106억원), 중외제약(1019억원) 등이다.

올해 1분기 1117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도 2분기 매출이 1000억원대(본지 추정 1230억원 안팎)을 넘을 것으로 보여 국내 제약사 중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제약사는 모두 6개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개발 기업&복제약 기업 서서히 차별화 될 것=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위제약사 중에서도 신약개발기업과 복제약 전문기업간 격차가 서서히 벌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일례로 업계 1위 기업인 동아제약의 경우 자체 개발한 천연물 신약 ‘스티렌’(위염치료제)과 ‘자이데나’가 전년 동기대비 대비 각각 47%와 28% 성장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유한양행과 부광약품도 각각 자체 개발신약인 ‘레바넥스’(위궤양치료제)와 ‘레보비르’(만성B형간염치료제)가 연매출 100억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 매출성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종근당 등도 신약 또는 독자적인 생산 기술이 필요한 우수한 전문의약품을 확보하고 있어 한미FTA와 정부의 약가재평가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2일 주가는 동아제약(+2.91%), 유한양행(+1.30%), 중외제약(+3.09%), 녹십자(0.75%), LG생명과학(5.83%), 한미약품(+1.40%), 부광약품(0.35%) 등 상당수 상위 제약사들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복제약 비중 높은 한미약품, 순발력 높이 평가=다만, 한미약품의 경우는 좀 더 지켜보아야할 기업 중 하나.

제네릭(복제약) 비중이 워낙 높은데다 자체 개발 신약이 전무해 일부 해외수출과 북경한미 매출액, 그리고 영업력만으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올해 매출 목표(5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주식투자 등 비제약업종 부문의 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상위사의 지위를 유지하는데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대신할 수 있는 순발력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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