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박지선은 ‘캐비닛 토크’ 코너에서 할머니의 치부책(일기장)에 적힌 글들을 읽으며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박지선은 “나는 고 3때가지 할머니와 같이 방을 써서 친구처럼 지냈다”며 “고3 때 수능을 한 달 앞두고 공부하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서 나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이날 방송에서 할머니가 직접 쓰신 치부책(일기장)을 공개했다.
박지선이 공개한 할머니의 치부책에는 1999년 ‘아비가 만두를 사왔는데 지선이가 다 뺏어 먹었다. 썩을년’ ‘오늘 화투치는데 지선이가 지 할매 편은 안들고 아랫집 할매 편만 들었다. 망할년’ ‘내 아들이 버는 돈 오만원 씩 용돈 주면서 어미가 생색 낸다. 망할년’이라고 써 있어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
박지선의 할머니는 치부책에 그동안의 서운한 마음을 담아 짧게 기록. 그러나 할머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친구이자 손녀였던 박지선이 많이 슬퍼할 것을 우려해 추억과 웃음을 남겨주고 싶었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 MC 유재석이 “이해를 해 주길 바란다. 할머니가 직접 쓰신 내용이기 때문에 원문대로 읽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일기장 내용을 더 공개했다.
‘지선이가 내 손톱을 너무 바싹 깎아서 손이 아프다. 썩을년’ ‘어미가 내 옷을 잘못 빨아서 오그라트렸다. 망할년’ 이라고 적혀 있어 정말 박지선의 할머니는 너무 웃겨서 눈물이 쏙 빠지는 일기를 남겼던 것이다.
이에 박명수·박미선·신봉선과 초대손님 이홍렬·박준규·김한석은 또 다시 폭소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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