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영아에게 땅콩과 달걀을 일찍 먹이면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로버트 보일(Robert Boyle) 박사가 “생후 4~11개월 영아에게 땅콩, 달걀 등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일찍 먹이면 해당 음식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영아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147개 연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후 4~11개월에 달걀을 먹은 영아의 계란 알레르기 발생 위험은 늦게 먹은 영아보다 40% 줄었고, 땅콩을 일찍 먹은 영아의 경우 늦게 먹은 영아보다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70% 떨어졌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우유, 생선, 조개 등은 영아에게 일찍 먹여도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가 불충분했다”며 “아무 음식이나 일찍 먹는다고 그 음식에 대한 영아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일 박사는 “땅콩, 달걀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이미 있거나 아토피 등이 있는 영아에게는 일찍 땅콩, 달걀 등을 주는 것을 삼가고, 음식을 주기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할 것”이라며 “굵은 견과류는 영아를 질식시킬 수 있어 주는 것을 피하고, 만약 준다면 땅콩버터와 같이 부드러운 것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