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성기회장, 주식재산만 2000억
한미약품 임성기회장, 주식재산만 2000억
경리팀 소속 20대 미혼 여성, 200억대 자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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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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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에 쟁쟁한 알부자들이 많다. 그들이 가진 재산은 외형상 소속회사의 주식이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재산을 축적했을까.

헬스코리아뉴스가 1일 단위로 집계하고 있는 제약사별 주식보유 현황에 따르면 17일 현재 국내 제약업계 주식재벌 1위는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회장(67).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제약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보유지분율(19.46%) 못지않은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17일 현재 임회장의 한미약품 보유주식은 161만5240주(19.46%). 이를 이날 종가(주당 12만2500원)로 환산하면 1978억6690만원이다. 주식으로만 2000억원대의 재벌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임회장은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주당 가격이 12만3820원대에 달하는 날,  2000억원대 주식부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임회장(67)의 형인 임완기씨(73)도 한미약품 주식 17만8664주(2.15%)를 보유, 주식재산(시가총액)이 218억8634만원에 이른다. [본지 ‘제약사별 주식 최다 및 대량보유자’ 현황 참조]

국내 제약업계 오너 또는 그 친인척이 이처럼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업계 특히, 전문경영인체제에 익숙한 외국인들은 “개량신약과 복제약 개발에 주력해 온 제약사의 주식이 이처럼 높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기업의 오너가 천문학적인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다.

한 외국인 투자가는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하지 못한 제약사 주식이 이렇게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같은 사례는 흔치않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기대감에 제약주 폭등…오너일가 "돈벼락"

제약사 주식 부자순위 2위는 일양약품 정도언회장(시가총액 1126억4868만원). 그 역시 제약기업에 대한 신약개발기대감과 바이오열풍에 힘입은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주식재벌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현재 정회장의 일양약품 보유주식은 375만4956주(25.81%)다.

3위는 종근당 이장한회장으로 주식수는 226만5821주(17.84%), 시가총액은 619억7020만원이다. 이회장은 종근당바이오 주식 90만280주(17.22%, 시가총액 40억2875만원)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주식재산은 이보다 약간 많은 652억592만원이다.

4위는 부광약품 정창수부회장(290만8577주, 11.81%, 535억1781만원), 5위는 녹십자홀딩스 허영섭회장(56만1080주, 13.01%, 388억2673만원), 6위는 동아제약 강신회회장(52만4653주, 5.22%, 368억8310만원), 7위는 근화제약 장홍선대표(114만1000주, 35.0%, 357억1330만원), 8위는 환인제약 이광식회장(203만2582주, 20.95%, 327억2461만원)이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조아제약 조원기이사(296억2870만원), 중외제약 이경하사장(273억58만원), 경동제약 류덕희회장(272억7060만원), 제일약품 한승수회장(271억491만원), (주)대웅 윤영환회장(244억2942만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회장(235억2817만원), 대한뉴팜 이완진회장(229억6850만원), 삼아제약 허준사장(222억9800만원) 등도 시가총액 기준 200억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대목은 녹십자홀딩스 허영섭회장과 (주)대웅의 윤영환회장의 주식재산이다. 허회장의 경우 녹십자홀딩스 외에 녹십자주식 173억1643만원 어치(34만9827주, 3.90%)를 보유, 실제 주식재산은 563억1808만원이다. 따라서 부광약품 정창수 회장을 밀어내고 실질적인 업계 서열 4위다.

윤영환회장도 대웅제약 보유주식(33만8968주, 시가총액 196억9404만원)을 합하면 전체 주식재산이 441억2346만원으로 늘어 동아제약 강신호회장을 앞선다. 전체 랭킹은 6위.

◆오너 부럽지 않은 주식부자들…일성신약 윤형진씨 최연소 주식부자 기록

제약업계 오너일가들의 주식재산을 보면 흥미로운 측면도 적지 않다.

일성신약 윤병강회장의 딸인 윤형진씨(27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성신약 주식 9.26%(24만618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녀가 보유한 주식을 17일 현재 종가(8만8200원)로 환산하면 무려 217억1334만원이다. 제약업계 오너일가 중 최연소 주식부자 기록이다.

아직 미혼인 윤씨는 현재 일성신약 경리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처럼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윤회장의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그녀는 윤병강회장이 후처에게서 얻는 자식으로, 본부인의 자식인 4명의 아들이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재산을 크게 앞서고 있다.

업계는 이 때문에 일성신약도 동아제약처럼 배다른 자식들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전혀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하면 고(古) 유일한 박사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유한양행은 외형상 공익재단인 유한재단이 최대주주(보유지분 15.54%)로 돼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주식부자는 따로 있다.

◆유한양행 연만희 고문, 알고보면 알부자

회사설립 초기부터 유일한 박사를 그림자처럼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연만희(77) 고문이 그 주인공. 한때 유한재단 이사장과 유한양행 사장을 역임한 그의 유한양행 보유지분은 보통주 0.22%(1만9691주)와 우선주 6.07%(1만4335원).

이를 17일 현재 종가(보통주 15만1000원, 우량주 13만7000원)로 환산하면 시가총액이 50억원(49억3723만원)에 근접, 어지간한 제약회사 오너 못지않은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한양행의 실질적인 총수라고 보는 견해는 이 때문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유한양행의 한 관계자는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창업주를 모시던 분으로서, 지금은 회사 고문으로서, 재단이사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말을 아꼈다. 말하자면 유한양행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일정부분 예우를 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유한양행의 다른 관계자는 “오너체제가 아니다보니 한번 입사하면 잘릴 염려가 없어 좋지만 공익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특정인의 보유지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은 사회에 대한 봉사였지 소유가 아니었다”고 했다. 유한양행의 지분을 장기간 대량보유하면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연씨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일동제약의 이금기회장도 업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주식부자로 알려져 있다. 이회장의 일동제약 보유지분은 5.19%(26만188주)로, 창업주 아들인 윤원영회장(5.43%)과 불과 0.24%의 격차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의 보유주식을 17일 종가(3만65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윤회장이 100억원에 근접한 99억4577만원, 이회장은 94억9686만원다. 말 그대로 간발의 차다.

◆“부자~ 되세요”…내부자 정보 이용, 편법 재산축적 오너일가도

제약업계 주식부자들을 살펴보면 ‘부(富)’를 거머쥐게 된 배경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오너 본인이 창업때부터 보유한 지분을 장내매수, 분할, 배당등을 통해 늘려오는 과정에서 주식값이 급등, 자연스럽게 재벌이 된 케이다. 다른 하나는 부친 등 선대로부터 주식재산을 물려받았거나, 기존 제약사를 인수/합병 함으로써 주식재산이 형성된 경우다.

이밖에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상으로 신주를 취득, 기존 주식이 더 불어난 케이스 등 주식재산 형성과정은 매우 다양하다. 게 중에는 경영진의 지위를 이용, 미공개 내부자 정보를 빼내는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오너일가도 있다.

경위야 어쨌든 제약업계 주식부자들의 순위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자에 대한 사회적 잣대나 평가기준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여러 나라에 비해 관대한데다 국민적 정서 역시 대림물경영이나 오너경영체제를 당연시할만큼 부에 대한 동경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D제약사 관계자는 “오죽하면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어가 되었겠느냐. 한국사회는 재산형성과정과 무관하게 ‘부’를 축적한 그 자체만으로 존경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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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안해 2007-04-18 09:51:37
역사도 그리길지않은데 어느날 갑자기 떴단말야
난 한미가 한미연합작전으로 국내시장 잠식하려고 설립한 약밥들인줄
알았당께

그런데 갑자기 낼름낼름 하더니 확 커버렸잖혀 그러고는 D제약을 인수한다나 주식어쩌고 하 것을보면 참 궁금해

방법좀 알려주그래

아휴~ 2007-04-18 09:47:34
미국 의약품개방을 반대할 자격이나 있냐
죄다 카피약으로 서로 싸우고 경쟁력은 쥐뿔도없으면서
가실때 모두 싸가지고 가세요
관을 돈으로 만들어드릴터이니
짜웅이 사는 세상 '우리나라 좋은나라' '우리제약 좋은제약'
그럼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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