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폐는 삼투압 현상이 일어날 만큼 작은 폐포들로 이루어진 매우 섬세한 장기이다. 이 때문에 폐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거니와, 현재까지 폐만큼 효율적으로 산소를 혈액으로 넣어 줄 수 있는 의학장비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슴 양쪽에 각각 위치해 있는 폐를 건강하게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 기능은 75% 이하로 떨어져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을 못 느낀다. 걷거나 움직일 때 숨이 차기 시작하면 이미 50%까지 손상됐다는 의미이다. 자각이 늦은 만큼 조기 발견도 힘들다. 자각하고부터는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고,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 식사도 못할 지경에 이른다. 폐 기능이 40% 이하로 떨어지면 3급 장애인, 30% 이하로 떨어지면 2급 장애인, 25% 이하로 떨어지면 1급 장애인 판정을 받는다. |
오랜 기간 폐를 못살게 구는 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고 있는 폐는 기관지와 폐포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의 질환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은 천식과 달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항상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 기간을 두고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폐질환을 총칭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국내 10대 사망 원인에 해당하는 꽤나 위협적인 질병이다. 폐질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흡연인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 역시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이다.
그렇다면 흡연은 어떤 원리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일까?
흡연은 기도 점막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허파꽈리의 세균 저항능력을 감퇴시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흡연으로 인해 만성 기관지염이 진행되면 기관지가 매우 예민해져 기온이나 습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발작하듯 기침을 하고 그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진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숨이 거칠고, 코를 골며, 평소보다 반 이하로 호흡량이 줄어드는 저 호흡치료는 더 나빠지지 않게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점에선 오히려 암보다 위험할 수 있다.
심근경색과 후두염,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당뇨병, 폐암에 걸릴 위험도 높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령자의 경우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과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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