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위기는 없다?
일동제약, 위기는 없다?
올 매출목표, 2007년 ‘도돌이표’...시장반응 "무덤덤"
  • 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4.0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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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헬스코리아뉴스】3월 결산 제약회사인 일동제약이 2008년 매출액으로 3227억원을 설정했다.

일동제약은 1일 이같이 공시하고 사미온, 아로나민씨리즈, 후루마린, 큐란, 메디폼, 파스틱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올 매출목표 전년대비 무려 24% ↑...실현 가능할까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일동제약이 매출액 설정의 근거로 내세운 전문·일반의약품의 지속적 성장이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제품들은 대부분 매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2007년4월~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로나민과 큐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억원과 18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후루마린 매출액은 오히려 16억여원이 떨어졌다.

사미온, 은행잎 대체할 땐 비급여

사미온 매출액은 44억원 늘었지만 이는 은행잎 추출물 제제의 비급여 전환 효과 때문으로 제품 자체의 동력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상 사미온이 은행잎 추출물 제제를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2월 은행잎 추출물 제제를 대신해 사미온을 사용할 경우 급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심결을 내놓은 바 있다.

작년 3분기 매출 2.9% 증가...전체 매출액 전년수준 예상

일동제약의 올 3분기까지 제품매출 총액은 1939억7900만원.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56억21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사미온 증가액 44억원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0.6%(12억2100만원)에 불과하다. 매출의 지속적 성장을 근거로 설정한 매출액(3227억원)은 과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안됐지만 시장에서는 일동제약의 2007년도 매출액이 2006년 수준(2594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일동제약이 올해 매출 목표인 3227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려 24% 정도 성장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분기 누적 수출액 28억...내수 일변도 성장 한계 예고

시장의 평가가 고무적이지 못한 또다른 이유는 일동제약이 매출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일동제약의 누적수출액은 28억원이 전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51% 떨어진 액수로 전체 매출액의 1.4%에 불과하다. 동화약품이나 일양약품 등 차상위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좋은 결실을 얻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초라한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일동제약은 항암제 '파클리탁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지만 2009년 말에나 제품발매가 가능한 것이어서 2008년 매출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시장이 일동제약의 올해 매출목표에 부정적인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제시했던 2007년 추정매출액은 3100억원이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목표에 그쳤다.

한때 자회사에 대한 무리한 지급보증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까지 밟았던 일동제약의 현 경영진이 지금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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