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차등수가제 폐지, 병원·약국 숨통 트이나?
야간 차등수가제 폐지, 병원·약국 숨통 트이나?
  • 김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5.11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7월부터 야간 진찰료와 조제료가 차등수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등수가제는 지난 2001년 도입한 것으로, 의사 및 약사 1명이 하루에 진찰 또는 조제할 수 있는 건수를 제한해 이를 초과할 경우 수가를 차등지급하는 제도다.

예를들어 의사나 약사가 하루에 75명(건) 이하를 진찰 또는 조제할 경우 수가를 100% 인정해 주지만, 이를 초과할 경우 75명~100명까지는 90%만, 100명~150명까지는 75%만, 150명 이상은 50%만을 지급한다. 처방·조제 남발에 따른 건강보험료 낭비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의료계는 "이 제도가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행위별수가제를 근간으로 하는 현행 상대가치수가제도 개념과도 상충되는 제도"라며 보건복지부에 제도 폐지를 요구했고,  결국 지난 7일 열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평일 오후 6시(토요일 오후 1시) 이후 야간진찰료나 조제료에 대해서는 차등수가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건정심의 이번 조치로,  추가 소요되는 건보료는 연간 약 440억원 정도로, 대한의사협회는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환영했다.  의료계와 비교해 차등수가제 완화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약사들도 덩달아 어부지리를 하게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가 야간 진료 및 조제 활성화는 물론,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등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과 병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물 사용량 증가로, 제약회사들의 매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들 역시 휴일이나 심야에 문을 연 당번 약국이나 병원을 일일이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야간이나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은 총 340개소(야간 근무약국 131개소, 24시간 운영 약국 3개소, 연중무휴 약국 206개소 등) 였다.

업계는 야간 조제료 차등수가제가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 휴일 또는 야간에 문을 여는 약국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3월말 기준 서울시에 개설된 약국 총 수는 5025개소다.  -헬스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의사협회 "야간진료 차등수가 제외 환영" 

야간 진찰료 · 조제료 차등수가제 폐지 … 7일 최종 확정

“공휴일밤 문 여는 약국 궁금하면 1339번 누르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