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불명예 1위 타이틀 "독식"
한양대병원 불명예 1위 타이틀 "독식"
주사제 처방 1위·항생제 처방 1위...보건노조 집중타격 1순위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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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사랑의 실천’ 한양대학교병원(한양대의료원)이 최근 의료계내에서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주사제 처방률 1위, 항생제 처방률 1위, 보건의료노조 집중타격순위 1위 등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독식’하는 형국이다. 

한양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2008년도 1/4분기 주사제처방률(외래) 평가’ 결과, 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가장 높았다. 1/4분기 외래환자 주사제 처방률은 5.48%에 달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2.63%),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2.68%), 서울대병원(2.81%), 서울아산병원(2.82%) 등 소위 '빅4' 의료기관들의 처방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2008년 1/4분기 감기 등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 역시 마찬가지.

한양대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59.59%로 외래 환자 10명 중 6명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처방률(56.10%) 보다도 높았다.

반면 서울아산병원(23.48%) 서울대병원(23.49%)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25.89%)의 항생제 처방률은 20%대에 그쳤다. ‘빅4’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30.24%)은 아슬아슬하게 30%를 기록했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 평균 항생제 처방률(40.98%)에는 크게 못미쳤다.

그러면서도 한양대병원이 ‘2008년 1/4분기 약제급여(호흡기계·근골격계 부분) 적정성 평가’에서 이들 ‘빅4’ 병원과 함께 ‘A등급’을 받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김경자 보건노조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한양대병원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사립대병원의 병원평가 편법 인력동원을 비판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누차 문제 제기를 했지만 한양대병원 등은 여전히 인력개선 등에 나서지 않고 경제적 이득을 챙기려 한다"고 꼬집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김경자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산별협상에 미온적인 한양대병원에 대한 집중타격투쟁에서 “사립대병원들은 의료기관평가 때가 되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평소 두 배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평가하는 날만 갑자기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제급여 평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전반적인 병원 평가와 관련, 묘한 뉘앙스를 풍기게 하는 대목이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14일 경희대병원, 고려대병원과 함께 보건노조의 집중타격 대상이 되었다.

보건노조가 산별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원칙에 동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4일 한양대의료원에서 진행된 ‘산별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전국 110여개 병원이 광우병 쇠고기 병원급식 금지에 합의하고, 인력충원과 의료기관평가제도 TF팀 구성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몇몇 사립대병원 때문에 교섭타결이 안되고 있다”며 “26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27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적인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실천’ 한양대병원이 약물과다사용에 따른 국민들의 부정적 시선과 보건노조의 집중타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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