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대형 사립대병원들은 환자들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 급식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김경자 부위원장은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립대병원과의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산 쇠고기의 병원 급식 불사용 문제”라고 말했다. 이미 100여개 병원에서 합의를 이뤘음에도 유독 20여개 사립대 병원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병원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우리가 아무리 바쁘게 일해도 환자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사립대병원들은 의료기관평가 때가 되면 (평가를 잘 받기 위해) 평소 두 배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산별교섭의 가장 큰 걸림돌로 한양대의료원과 경희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등을 지목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립대의료원은 워낙 크고 재정능력이 있다보니 약간의 노사분규가 일어나도 노조가 무력화 되면 경제적으로 이득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노조의 병원 농성과 관련, “환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의료영리화를 막고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막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