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법-1]...응급처치법을 알면 여름이 즐겁다
[여름철 건강관리법-1]...응급처치법을 알면 여름이 즐겁다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04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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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고, 또는 갑자기 발생한 질병 등으로 인해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어딘가 심하게 아픈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바다나 산, 강 등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갑작스런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응급처치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편집자 주>

야외활동시 응급조치

응급처치란 생명을 구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악화를 예방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빠른 시간내에 행해지는 의료행위로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출혈이 심한 경우에 수분내지 수시간내에 지혈과 부목고정과 같은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응급처치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행하는 이송중 응급처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외부 상황발생시 첫 응급조치는 환자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게 물린 경우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리면 2개의 독이빨 자국이 난다. 독사가 아니면 당황할 필요는 없다. 소독을 주된 처치로 하면 되는데,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옥시풀 등의 소독약으로 소독한 다음 거즈 같은 청결한 천으로 덮는다.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여러 가지 감염증이 원인이 되므로 처치가 끝났으면 조속히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만약 독사에 물린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 환자가 안정하도록 눕힌다.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물로 잘 씻어 내고 소독을 한 다음, 상처보다도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표면의 정맥을 압박할 정도)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 낸다. 강하게 빨아 내고 빨아내거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러한 처치를 몇 번 되풀이 하고 독소를 빨아 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을 한다.

상처의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서 안정 상태 그대로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치료가 늦어지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서 쇼크 상태에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

여름 휴가지에서 모기 등의 곤충 또한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특히 여름 모기는 특히 일본 뇌염의 매개체여서 신경이 쓰인다. 일본뇌염은 일본과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이 주된 발병지역으로서 발생시기는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이며 특히 8월과 9월에 집중된다. 그러므로 이 계절에는 어떻게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섭씨 27~30도인 때 논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뇌염모기에 물린 사람 2천명 중 1명 정도가 발병한다고 하므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두통과 발열로 시작하며, 때로는 메스껍기도 하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단지 대증요법에 의존한다.

밤에 잘 때는 민박보다는 모기장 달린 텐트 안이 한결 낫다. 야외생활용 텐트형 모기장도 시판되는 것이 있다. 안에 들어가 자기 전에 전등으로 벽체를 비추며 모기를 잡으면 쾌적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산행 중에는 역시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 방책이다. 그외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를 퇴치한다는 초음파 모기 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등을 병용한다. 요즘에는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벌은 사람이 직접 해치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벌에 잘 쐬는 부위는 팔다리, 목, 배, 얼굴이다, 독침이 살갗에 꽂히면 독성물질이 피부속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일단 벌에 쐬었을 때는 깨끗한 손으로 곧 벌침을 빼주고 쐰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남은 음식도 꼭 덮어놓아야 한다. 한편 곤충에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등을 바르면 별 문제는 없다. 보통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어떻게 하는가

1단계는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한다. 의식이 있으면 관찰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의식이 없으면 2단계의 조치를 취한다.  

2단계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라고 주위에 알리는 동시에 119에 신고한다.  환자의 기도를 유지한 후 호흡상태를 확인한다. 호흡이 있으면 기도를 유지하고 호흡이 없으면 3단계로 넘어간다. 참고로 기도유지는 구강내의 토사물을 확인한 후 냄새 맡는 자세를 유지하여 혀로 인한 기도 폐쇄를 예방하는 것이다. 호흡 확인은 흉곽 움직임을 보고 호흡음을 듣고 공기흐름을 느끼는 것이다.

3단계는 2번의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목 주위의 경동맥 맥박을 확인하는 것이다. 맥박이 있으면 기도를 유지하며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맥박이 없으면 4단계(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참고로 인공호흡은 구강대 구강법으로 실시하며 1회 호흡시간은 1.5~2초,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4단계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다. 인공호흡과 흉곽압박을 실시하며, 흉곽압박 깊이는 4~6cm, 흉곽 압박 횟수는 분당 80~100회로 한다. 호흡이 돌아오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게 되면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욱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119구급대는 응급환자 신고 접수후 5분내에 현장에 출동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19로 전화하면 되므로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응급처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불필요한 처치를 하거나 응급실 도착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인 경우에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거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누르는 것은 좋지만 약국에 달려가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다가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이 다른 처치에 우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고개가 앞으로 젖혀져 있으면 기도가 막힐 수 있는데 이 경우에 눈에 보이는 사지의 출혈에만 신경쓰다 보면 숨을 못쉬어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겠다고 결정이 되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 1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하여 멀리 떨어진 대학병원 등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이나 직장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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