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의 데이터 조작사건이 일본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타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성 장관은 최근 회견을 갖고 디오반의 임상연구 데이터 조작 또는 날조 혐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노바티스 담당 직원에 대해 수사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교토부립의과대학 마쓰바라 히로아키 전 교수는 디오반 임상연구에서 데이터를 조작, 뇌졸중, 협심증 감소효과를 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마쓰바라 전 교수는 디오반을 복용한 환자 그룹의 발병 사례는 줄이고, 복용하지 않은 환자그룹의 발병 수는 늘리는 식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이번 데이터 조작 사건도 이 중 하나다. 당시 노바티스 측은 자사 직원을 연구에 참가시키고 연구진에 1억엔(한화 약 11억원) 정도의 기부금을 제공해 연구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데이터 조작 사실은 교토부립의과대학 조사에서 명백하게 밝혀졌지만 노바티스는 담당 직원이 이미 퇴사했다는 이유로 조사에 불응했다.
후생노동성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참의원 선거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디오반은 세계 판매량 1위의 혈압 강하제로, 이번 사건은 전 세계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약물 데이터 조작사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바티스는 세계적인 제약업계지인 스크립지(SCRIP)가 수여하는 ‘2011년 제7회 스크립 어워드’에서 ‘올해의 제약사 상’, ‘최고의 신약 상’, ‘올해의 최고경영자 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제약사’로 3년(2011, 2012, 201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