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삼진제약 게보린, 판매거부 검토”
약사회 “삼진제약 게보린, 판매거부 검토”
“부작용 투성 ‘게보린’ 청소년 오남용 부추겨 … 걸그룹 광고하지 마라”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10.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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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최근 걸그룹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삼진제약의 진통제 ‘게보린’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얼마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이 각종 부작용을 이유로 삼진제약의 마케팅 방식을 문제삼은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약사회는 18일 <‘게보린’ 걸그룹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식약청은 지난해 7월, 해열진통소염제를 허가된 용량보다 과다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삼진제약의 대대적인 약물 광고 공세를 비판했다.

약사회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 의약품(게보린 등)의 경우 혈소판 감소 등 혈액학적 부작용으로 15세 미만 투여를 금지하고 성인도 5~6회 복용시 증상 개선이 없을 경우 복용을 중지시켰다”며 “해열진통소염제중 IPA,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함유 의약품은 오남용이 심각한 약물이어서 특히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경우 미국·영국에서도 10대가 가장 많이 오남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그러면서 “지난해 청소년들이 학교 조퇴 목적으로 오남용하여 사회문제가 되었던 ‘게보린’이 최근 다이어트 약으로 또다시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삼진제약이) 유명 걸그룹 가수를 발탁하고 대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게보린은 의약품 안전성 문제로 15세 미만 투여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대중광고를 통해 청소년 오남용을 부추길 가능성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며 “신규 생산분부터 의약품 포장 용기에 ‘15세 미만 복용금기’ 표기를 해당 제약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삼진제약이 이같은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국민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의 약국 판매 거부 등 후속적인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진제약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약사단체라는 위상에 견줘볼 때, 수용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근 수년 동안 불거진 ‘게보린’의 부작용 논란에 대해 공식적 의견을 배제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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