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매일 소량 복용할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5%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피터 로스웰 박사(Peter Rothwell)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란셋'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만5570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된 추적연구에서 매일 5년간 저용량(75~300mg/일)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결장암과 식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40%, 60%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고용량 복용 시 나타났던 위장출혈 위험도 거의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웰 박사는 “이번 결과가 모든 성인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년층이 아스피린을 하루에 75mg만 복용해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사는 “아스피린을 복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위출혈 등의 부작용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다.
카디프대학교의 피터 엘우드 교수는 “아스피린의 부작용 발병 확률은 2000명 중 1명꼴에 불과하고 낮은 복용량으로는 사망에 이르지도 않는다”고 옹호했다.
앞서 올해 8월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재넷 스탠퍼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역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75mg 저단위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전립선암 위험을 최고 3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환자 1001명과 건강한 남성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전 12개월 사이 아스피린 복용자는 비복용자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21%, 5년 이상 자주 복용한 사람은 24%, 매일 복용한 사람은 29%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스피린과 유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계열의 다른 약들은 상기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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