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지난달 21일 환자이송요원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외래환자 진료중단과 응급실 폐쇄 조치에 들어갔던 은평성모병원이 병원 내 감염 여부 조사와 방역 등 모든 조치를 마치고 서울시의 재개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5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병원은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 발생 직후 의료진·직원·환자 2725명 전원에 대해 병원 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병원 내 모든 공간에 대한 최고 수준의 방역 작업을 마쳤다”며 “지금 상태는 ‘코로나19’ 안심병원을 넘어 ‘슈퍼청정’ 병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병원장은 “확진자 발생 이후 우리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는 이유로 환자분들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나가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며 “조사 결과 병원 내 감염은 이미 알려진 2명 외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니 더 이상 그런 오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권 병원장은 “치료병상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중증 환자 이송에 대비해 우선 38병상 규모의 병동 하나를 ‘코로나19’ 전문 병동으로 준비해 놓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으면 좋겠다. 서울시의 재개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은평성모병원은 확진자 발생 직후 병원 내 모든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자체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만약을 대비해 원내 입원 환자들 모두를 각자 다른 입원실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달 21일 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일 현재 14일째 외래진료를 중단한 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24일 외래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병원내에서 2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폐쇄 조치가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