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시장에 새바람 ’솔솔’
AI, 신약개발 시장에 새바람 ’솔솔’
  • 곽은영
  • 승인 2019.12.0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상위제약사 AI 플랫폼에 관심 ... 신약개발 패러다임 전환

[헬스코리아뉴스 / 곽은영] 제약업계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신약개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초기 비용과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여 후보물질 발굴, 임상시험 설계, 약효 예측 등에 활용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AI 플랫폼을 확보한 캐나다의 차세대 바이오텍 기업 ‘사이클리카’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클리카의 AI 플랫폼을 자사 R&D 프로그램에 적용, 빠른 시간 내에 관련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국내 AI 기업 ‘신테카바이오’와 공동연구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월 유럽 최대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연구소와도 제휴를 맺었다. 밀너 연구소는 현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 병원 등과 제휴를 맺고 항암제, 중추신경계, 감염병질환 치료제 등 19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11월 AI 신약개발기업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5년 설립된 스탠다임은 인공지능 개발자, 생물학자, 의학화학자, 시스템생물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유망 스타트 업체다. 스탠다임이 보유한 혁신 기술은 가상환경에서 데이터 학습, 후보물질군 생성, 최종 합성 후보 선별 등 신약 후보 물질 디자인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게 설계한 AI 솔루션이다. 항암, 비알콜성지방간, 파킨슨병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스탠다임은 설립 4년 만에 SK, 카카오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밖에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들도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함께 신약개발 공동연구을 진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CJ헬스케어가 찾지 못한 후보물질 6개월만에 발굴

세계 최초 AI 신약개발 업체로 국내 주식 시장 상장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내 중대형 제약회사와 협업 라인을 형성하면서 AI 기반 솔루션 기업들의 발전 속도도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눈길을 끄는 곳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전문업체 ‘신테카바이오’다. 유한양행으로부터 지난 6월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 등과도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이 기업은 CJ헬스케어가 2년여간 연구했으나 찾지 못한 후보물질을 6개월만에 도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테카바이오는 항암제와 신경계 질환 치료제의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신약 발굴 초기 스크리닝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9일 AI 신약개발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업체로 꼽힌다.

신테카바이오의 정종선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딥러닝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완치를 앞당기고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테카바이오‘가 신약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영상 진단을 돕는 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역시 의료 인공지능 1호 상장 예정기업으로 최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달 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 시스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14개 신체 부위를 판독할 수 있는 37개의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하나의 모은 플랫폼 ‘AIHuB’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오는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2019)에서 뇌졸증 토탈솔루션을 포함한 인공지능 의료제품을 출품, 향후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 기반 신약개발 트렌드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기업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신약개발 시장을 선점할지, 또 신약개발 AI 솔루션 업체의 역량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철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은 “바이오파마트렌드 리포트에서는 2019년을 대형제약사와 AI신약 스타트업 간 협력이 밀도있게 진행되는 개념검증(proof of concept)의 해라고 지칭하고 있다”면서 “특히 후보물질 발굴, 설계,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외부와의 협력을 권장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개념 검증 변화가 이뤄질지 아니면 제약기업 내에 AI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AI 신약개발에 대비하는 기업이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
      이성훈의 정신과학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