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기술수출 터졌다하면 1조
바이오업계 기술수출 터졌다하면 1조
브릿지바이오·지아이이노베이션·큐라티스·알테오젠 등

추가 계약 가능성 높아 향후 수출 규모 더 커질듯
  • 안상준
  • 승인 2019.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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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임상 3상 실패 등의 거듭된 악재로 인해 '위기설'까지 대두됐던 국내 바이오업계에 '기술수출'이라는 낭보가 잇따라 날아들고 있다. 기술수출 금액도 1조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어서 바이오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바이오벤처 기업이 잇따라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에만 총 5조원이 넘는 규모의 성과를 이뤄냈다. 일부 기업의 경우 공개된 사항 외에 추가 계약도 진행 중이어서 향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기술수출의 스타트를 끊은 기업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다. 이 회사는 올해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 후보물질 'BBT-877'을 1조5183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이번 기술수출은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 바이오벤처 중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사례다.

지난달 28일에는 항암제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GI-1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이중융합단백질 개발 기반기술 'GI-SMART'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면역항암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심시어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를 받게 되며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원)를 순차적으로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심시어의 순 매출액에 따라 두 자릿수 비율의 경상 기술료도 별도로 받는다.

같은 날 백신개발 바이오벤처 큐라티스는 인도네시아 1위 국영기업 바이오파마에 성인·청소년 결핵백신 'QTP101'의 라이선스와 독점판권을 1조2000억원에 제공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큐라티스는 바이오파마와 함께 청소년 및 성인 결핵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다음날인 10월 29일에는 알테오젠이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환해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300만 달러(한화 약 153억원)이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한 총 계약규모는 13억7300만 달러(한화 약 1조6190억원)에 달한다.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ALT-B4의 공급을 책임지고, 10대 글로벌 제약사는 ALT-B4와 자사의 여러 바이오 의약품을 혼합해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번 기술수출 소식으로 알테오젠은 2일,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만4900원, 29.86%)까지 올라 상한가(6만4800원)로 거래를 마치는 등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가치평가에 있어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에 한동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의 기술수출은 특정 기업이 아닌 다수의 제약사에 사용권을 부여하고, 허가를 받거나 판매 이정표를 달성하면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이뤄져 추가 계약 가능성도 높다.

알테오젠뿐만 아니라 중국 심시어에 GI-101에 대한 '중국 지역 권리'만 판매한 지아이이노베이션도 향후 다른 글로벌 지역에 개발 권리를 수출할 수 있다. 큐라티스도 현재 러시아·태국 등의 현지 주요 백신 전문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알테오젠은 이미 몇몇 글로벌 업체와 추가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언제든 새로운 계약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는 이번 기술수출에 힘입어 잇따라 주식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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