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시장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
피임약 시장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
유한양행 새 브랜드 '센스데이' OTC 시장 성공적 '안착'

출시 한달만에 6억원 넘는 실적 … 하반기 기대감 높여

종근당과 손잡은 '머시론' 선두 유지 ... 2·3위는 '감소'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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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 5월 출시한 자체 피임약 브랜드 '센스데이'가 사전 피임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터줏대감인 알보젠코리아 '머시론'은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다른 상위권 제품들은 센스데이의 등장에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사전 피임약은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OTC(비처방약)를 대상으로 했으며,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상반기 주요 사전 피임약 실적'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OTC 사전 피임약 시장 상위 14개 제품의 상반기 실적은 114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3200만원)보다 10% 증가했다.

 

알보젠코리아 '머시론'(왼쪽)과 유한양행 '센스데이'
알보젠코리아 '머시론'(왼쪽)과 유한양행 '센스데이'

 

'터줏대감' 머시론 시장 선두 지켰다

시장 1위는 여전히 머시론이 지켰다. 이 제품은 전년 동기(48억8400만원) 대비 11.5% 증가한 54억4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과의 판권 계약 종료 이후 종근당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작은 공백이 있었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 판매량 1위 제품으로 오랜 기간 약사 및 소비자와 쌓아온 굳건한 신뢰 관계가 매출을 통해 증명된 것 같다"며 "이러한 결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인 종근당과 약사·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동아제약 '마이보라'와 일동제약 '에이리스'가 차지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마이보라(19억5100만원)는 1.1% 줄어든 19억3000만원, 에이리스(10억9200만원)는 2.8% 줄어든 10억6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멜리안'은 전년 동기(7억7100만원)와 비교해 0.9% 증가한 7억7800만원의 실적으로 4위에 자리했다.

 

2019년 상반기 주요 사전 피임약 실적

회사명

2018 상반기

2019 상반기

증감률(%)

알보젠

머시론

4,884

5,446

11.5

동아제약

마이보라

1,951

1,930

-1.1

일동제약

에이리스

1,092

1,061

-2.8

동아제약

멜리안

771

778

0.9

유한양행

센스데이

0

664

0

광동제약

센스리베

577

481

-16.6

GC녹십자

디어미

308

378

22.7

동아제약

미니보라

330

276

-16.4

현대약품

라니아

121

147

21.5

일동제약

미뉴렛

154

132

-14.3

현대약품

보니타

116

100

-13.8

크라운

세스콘

49

40

-18.4

경동제약

애니브

23

28

21.7

동아제약

트리퀼라

56

17

-69.6

합계

10,432

11,478

10

(자료=아이큐비아, 단위=백만원)

 

'센스데이' 핫 데뷔 … 5위로 시장 진입

유한양행 센스데이는 상반기 6억6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불과 한달만에 올린 실적으로 그동안 인지도 높은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해 신제품이 힘을 쓰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기록을 쓴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7월 센스데이 판매 허가를 받은 이후 2년 가까이 제품 출시를 미루다 알보젠코리아와의 머시론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올해 5월 말, 곧바로 센스데이를 출시하며 자체 브랜드로 피임장 시장에 진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센스데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는 영업력"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약사·소비자 등과 신뢰 관계를 잘 쌓아왔기 때문에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피임의 주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을 담은 센스데이 광고가 유튜브 조회 수 6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피임은 남녀 둘이 모두가 책임지는 것'이라는 내용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낸다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 '센스리베', 동아제약 '미니보라' 등은 센스데이의 등장에 순위가 1~2계단씩 밀렸다. 센스리베는 지난해 같은 기간(5억7700만원)보다 16.6% 줄어든 4억8100만원으로 6위, 미니보라는 전년 동기(3억3000만원) 대비 16.4% 줄어든 2억7600만원으로 8위에 자리했다.

GC녹십자 '디어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800만원)보다 22.7% 증가한 3억78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현대약품 '라니아', 일동제약 '미뉴렛', 현대약품 '보니타' 등은 2억원 미만의 실적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그동안 머시론을 판매하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매출이 사실상 1개월 정도의 실적임을 고려하면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며 "다만 머시론도 종근당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손을 잡은 만큼 선두 자리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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