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성분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이 성분이 대체로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와 달리, 제약업계가 자사의 두통약에서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IPA성분을 속속 제거하거나 제거할 예정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중순 자사의 두통약인 ‘펜잘’에서 IPA 성분을 제거한 ‘펜잘큐’ 정을 출시, 일찌감치 부작용 논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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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의 펜잘큐 출시는 약사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가 지난해 10월, IPA의 부작용 문제를 제기하며 식약청에 안전대책을 촉구한지, 2개월여 만이었다.
이후 식약청은 이달초 15세 이하 사용 금지,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5~6회 연속 사용 금지 등 일부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선에서 IPA 부작용 파문을 매듭지었다. 건약이 제기한 IPA 부작용의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상 안전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최근 동아제약이 자사의 두통약인 ‘암씨롱’에서 IPA 성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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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관계자는 “(암씨롱의) 생산량도 얼마 안되는데, 굳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두통약을 생산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IPA 성분을 뺀 두통약 생산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이번 조치는 식약청의 발표와 달리,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한 IPA 부작용의 심각성을 받아들인 것으로, 향후 국내 두통약 시장은 부작용 논란 성분인 IPA와 비 IPA 성분간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측은 자사의 게보린에서 IPA 성분을 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 “부작용 논란 IPA 두통약, 전문의약품 전환 추진”
한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IPA 성분의 두통약을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곽정숙 의원실 관계자는 “식약청이 복용 연령 및 횟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IPA 문제를 결론 내린 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식약청으로부터 IPA 성분의 부작용 사례를 받아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A 부작용 사례는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아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식약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전문약 전환을 위한 관련법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청도 의료기관개설자의 IPA 부작용 보고를 3월내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래저래 IPA 약물의 전문의약품 전환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