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아는 사람은 게보린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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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약사회, 삼진제약 ‘게보린’ 부작용에 직격탄
  • 이석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0.11 1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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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삼진제약의 진통제 '게보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건약은 <‘두통, 치통, 생리통에 맞다! 게보린!’, 정말 맞을지 확인 한 번 해봅시다>라는 의약품 적색경보를 통해 게보린 성분의 부작용과 세계 각국의 유통실태를 공개했다.

건약에 따르면 이 약물의 성분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다. 해열제, 진통제 등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현재 한국에서는 약 40여개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 성분은 전세계적으로 195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약물과 구조적으로 아주 비슷한 성분은 ‘아미노피린’이라는 약이다. 이 약은 100년도 넘게 사용되었지만 1970~1980년대에 발암성, 혈액질환 유발 등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비슷한 계열의 약물인 설피린이라는 약도 1920년대부터 사용되었지만 치명적인 혈액 질환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1970년대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라졌다. 

이 계열 약물들의 주요 부작용은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 등이다.

독일의 Poisons Information Center 임상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양상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과 이미 퇴출된 약물들 간에 비슷한 비율로 보고되었다고 건약은 전했다.

그런데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확률은 오히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건약의 설명이다.

특히 혼수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했다. 이러한 의식장애과정은 아주 치명적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기면, 혼수, 경련의 순서대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아일랜드, 터키 등 세계 각국 오래전에 시판금지

이러한 이유로 이 약물은 캐나다와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와 터키에서는 치명적인 재생불량성빈혈 등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시판을 금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989년에 이 의약품을 장기간 사용하였을 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에 심각한 통증이나 발열의 단기 치료제로만 승인이 된 상태다.

“UN은 지난 2005년 위험성이 높은 약물들이 각 국가에서 어떤 역사로 퇴출되었는지, 규제받았는지, 혹은 시판중인지에 대한 정보를 묶어놓은 Consolidated List of Products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HAI라는 비영리 기구에서 위 보고서에 올라간 약물 중 최소 5개국 이상에서 시판이 금지된 약물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재점검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 게보린 성분인 ‘이소프로필 안티피린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성분외에도 7가지 성분이 더 시판되고 있지만, 일반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 가능한 것은 이소프로필 안티피린 밖에 없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한국은 어떤가?

게보린, 펜잘, 사리돈에이 등은 워낙 대중적으로 사용되어져 왔던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식약청에 보고된 사례도 2005년 1건, 2006년 1건, 2007년 1건 밖에 없다.

식약청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두통약들은 대부분 3가지 정도의 복합성분으로 구성되어서 꼭 집어서 이소프로필 안티피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였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건약은 “이처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던 약물들은 당시에 독성시험을 하지 않아서 특별히 임상시험 등 자료를 찾기가 어려운 면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부작용 모니터링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건약은 “이 약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퇴출을 시켰다”며 “우리나라 식약청도 시급히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단독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면밀히 실시하여 책임 있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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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8-10-11 20:43:53
좀 꽉 막힌 구석이 있죠 ㅋㅋ
개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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