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강화됐으나 주가는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보고자료에 따르면, 중외제약 창업주인 이종호 회장과 그 아들인 이경하 사장 등이 보유한 중외홀딩스(중외제약 지주회사) 지분은 46.70%에 달한다. 최대 주주인 이경하 사장이 26.17%(232만9368주) 이종호 회장 20.53%(182만7229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인 중외제약 지분 7.05%(62만7511주)와 중외홀딩스 자체(자사주) 지분 1.10%(9만7651주), 그리고 이 회장의 아들과 손주와 형제 등 친인척(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하면 오너 일가에서 보유한 중외홀딩스 지분은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 중외홀딩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단위 : 주, %>
성명 |
관계 |
주식의종류 |
소유주식수(지분율) |
|||||
기 초 |
증 가 |
감 소 |
분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주식수 |
주식수 |
지분율 |
|||
이경하 |
본인 |
보통주 |
2,324,458 |
26.12 |
4,910 |
- |
2,329,368 |
26.17 |
이종호 |
임원 |
보통주 |
1,827,229 |
20.53 |
- |
- |
1,827,229 |
20.53 |
이영호 |
기타 |
보통주 |
42,366 |
0.48 |
- |
- |
42,366 |
0.48 |
이동하 |
기타 |
보통주 |
4,507 |
0.05 |
- |
- |
4,507 |
0.05 |
이정하 |
계열사임원 |
보통주 |
4,594 |
0.05 |
- |
- |
4,594 |
0.05 |
이승하 |
기타 |
보통주 |
7,703 |
0.09 |
- |
- |
7,703 |
0.09 |
김종욱 |
임원 |
보통주 |
5,000 |
0.06 |
- |
- |
5,000 |
0.06 |
정재관 |
임원 |
보통주 |
3,000 |
0.03 |
- |
- |
3,000 |
0.03 |
(주)중외제약 |
계열회사 |
보통주 |
627,511 |
7.05 |
- |
- |
627,511 |
7.05 |
계 |
보통주 |
4,846,368 |
54.45 |
4,910 |
- |
4,851,278 |
54.51 |
|
우선주 |
0 |
0.00 |
- |
- |
0 |
0.00 |
||
합 계 |
4,846,368 |
53.88 |
4,910 |
- |
4,851,278 |
53.93 |
중외제약그룹 오너 일가는 이같은 지분구조를 통해 자회사인 중외제약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의 중외제약 지분(보통주)은 39.06%(363만6775주)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오너 일가가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의 권한은 40%를 넘어선다.
▼ 중외제약 최대주주등 주식소유 현황
성명 |
최대주주와의 관계 |
보통주 |
우선주 |
합계 |
|||
주식수 |
비율 |
주식수 |
비율 |
주식수 |
비율 |
||
(주)중외홀딩스 |
본인 |
3,636,775 |
39.06 |
0 |
0.00 |
3,636,775 |
38.32 |
김지배 |
임원 |
7,609 |
0.08 |
0 |
0.00 |
7,609 |
0.08 |
최학배 |
임원 |
753 |
0.01 |
0 |
0.00 |
753 |
0.01 |
조남춘 |
기타 |
315 |
0.00 |
0 |
0.00 |
315 |
0.00 |
이영호 |
기타 |
78,854 |
0.85 |
0 |
0.00 |
78,854 |
0.83 |
이동하 |
기타 |
8,386 |
0.09 |
0 |
0.00 |
8,386 |
0.09 |
이정하 |
계열사임원 |
8,549 |
0.09 |
0 |
0.00 |
8,549 |
0.09 |
이승하 |
기타 |
14,335 |
0.15 |
0 |
0.00 |
14,335 |
0.15 |
합계 |
3,755,576 |
40.33 |
0 |
0.00 |
3,755,576 |
39.57 |
중외제약 오너 일가들이 이처럼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현행 공정거래법에 충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소액 자본으로 다수 기업을 용이하게 지배함으로써 경제력 집중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채비율을 100% 이내에서 유지할 것과 자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소유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중외홀딩스와 같은 상장회사 또는 협회 등록법인의 경우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만 보유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는 재벌기업의 지배권과 의결권의 괴리가 큰 우리나라 현실에서 계열사간 출자를 제함함으로써, 가공 자본 및 가공 의결권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총수(오너) 지배 하에 있던 계열사의 독립이 가능해지고, 동반부실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점과 소액주주의 권리가 높아진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외제약은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 2007년 7월1일부로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 및 수출입업을 담당하는 중외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7월18일 변경 상장된 중외제약(액면가 5000원)은 이전 4만7400원(6월18일)이던 주가가 재 상장 첫 날 6만원에 거래되기 시작, 6만9800원(7월23일 종가)까지 치솟았다. 그러던 것이 2008년4월11일 3만5000원대로 뚝 떨어졌다.
기업분할 당시 모 증권사는 "분할 후 중외제약의 기업가치와 주당 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적극 매수를 권장했었다. 이 증권사는 "2006년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중외를 비롯한 자회사가 중외홀딩컴퍼니(지주회사)로 넘어감에 따라 중외제약이 지분법손실에서 자유로워졌고 발행주식수는 3분의 2로 축소되었다"며 주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 액면분할 이후 하향세 지속
하지만 중외제약의 주가는 이후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곤두박질했다. 중외제약은 2008년 3월 14일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가 분할(5000원→2500원) 안건을 통과시켜 발행주식수를 기존 461만주에서 921만주로 늘렸다. 2008년5월7일 첫 거래된 신주 가격의 종가는 1만8600원으로 6월13일 2만21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추락을 거듭, 2009년1월6일 현재 9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은 당시 주총에서 “올해(2008년)는 지난해(2007년) 대비 약 18% 성장한 4526억 원의 매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역설했었다.
중외제약은 아직 2008년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는 중외제약이 지난해 4200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