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수액제 의존 경영 탈피해야
중외제약 수액제 의존 경영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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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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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의 수액제 가격 인상노력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해 9월과 10월 요청했던 약제상한금액 조정신청이 최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전문평가위원회에서 기각된 것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이번 가격조정신청에서 ‘중외5%포도당가엔.에이.케이주1’ 등 자사 수액제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1.82%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약제전문평가위원회는 CJ와 대한약품 등 다른 약물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외제약은 작년 4월에도 자사 수액제의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을 요구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행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동일회사에서 동일성분의 수액제를 6개 이상 생산하고 이들 품목의 급여청구액이 10억원을 넘을 경우,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할 수 없다.

중외제약이 수액가격의 인상을 요구하는 배경은 이렇다.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원가에도 못미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외제약측은 그동안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 수액생산을 포기해야할지 모르고 이렇게 되면 고가의 외국제 수액사용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보건당국을 압박해왔다.    

지난해 5월 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중외제약의 ‘중외염화칼륨주사액’ 등 일부 수액제의 보험약가를 최고 87.8%까지 인상해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외제약은 여전히 불만에 차있다. 인상된 품목의 매출 비중이 미미해 수액손실을 보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100여개 수액관련 품목 중 당시 약가 인상이 이루어진 품목은 고작 1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이 정치권과 정부에 끊임없이 로비전을 펴고 있는 것은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제 중외제약도 수액제 의존 경영에서 탈피, 상위 제약회사 답게 신약개발 등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다.  수액제 생산 전문 공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우려할 수 있으나 이는 중외제약이 선택한 길이다.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껴안아야할 이유다. 과거 수액으로 인한 병원시장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렸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 중외제약은 그동안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지난해와 올해 두번이나 조직을 수술한 것도 따지고 보면 조직 자체가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2세 경영체제에 접어든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47)은 2001년 1월 대표이사에 올라 올해로 9년째 재직하고 있다. 이 정도의 시간이면 뭔가를 보여주고도 남을 시기지만 여전히 수액에 매달리는 듯한 모습은 실망스럽기 까지 하다.

요즘 증권업계가 중외제약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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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느 2009-01-22 23:28:18
국민영양제 중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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