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직원 소통 ‘활발’ … 특유의 조직문화 바뀔까
제약업계, 직원 소통 ‘활발’ … 특유의 조직문화 바뀔까
각 제약사, 일하기 좋은 환경·즐거운 분위기 조성 노력…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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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다소 수직적이고 딱딱한 것으로 알려졌던 제약업계 특유의 조직문화를 부드럽게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 분위기를 변모시키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회사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는 추세다.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자… 소통 경영 나선 제약사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소통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 중에는 대웅제약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소통 경영’을 위한 대표적인 행사로는 ‘비어파티’가 있다. 비어파티는 윤재승 회장의 제안에 따라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대웅의 소통행사로, 윤 회장도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회사의 발전 방향·애로사항·혼자 해결하기 힘든 업무에 대한 고민과 개선 아이디어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이 행사는 지난 3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며 대웅제약 공동대표를 맡은 전승호 사장이 주최하고 있으며, 참석하는 직원들은 어떤 부분을 성장 동력 삼아 일해야 하는지, 회사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등 전 사장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전 사장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웅제약은 비어파티 외에도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회사의 비전과 나아갈 방향, 업무상 고민을 공유하고 직원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 ‘활기 넘치는 기업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전승호 사장은 “소통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도 정리가 되고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좋은 의견을 접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다 함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대웅제약이 될 수 있도록 소통문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비어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매달 ‘Connect+’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Connect+는 직원들의 관계를 이어주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소통으로까지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가 매달 다른 주제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여는 직원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리네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사내 프로그램 Connect+를 진행했다. 알찬 여가 활용법의 일환으로 ‘케이크 데커레이션’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의 가족들도 참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소통하는 열린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Connec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GC녹십자는 매달 ‘Connect+’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Connect+는 직원들의 관계를 이어주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소통으로까지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통은 기본, 직원 문화생활 지원까지

임직원 문화생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회사도 있다. 아트클래스, 콘서트, 미술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대표적이다.

올해 시작된 광동 아트클래스는 임직원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열린 제1회 행사는 ‘나만의 시그니쳐 향수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향수 강연을 듣고 직접 향수를 제작했다. 지난 6월에는 ‘개콘보다 재밌는 스마트폰 사진 강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평소 사진 찍기를 즐기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광동제약은 아트클래스 외에도 직원들이 사내외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본사 2층 가산천년정원 등에서 진행되는 ‘가산 콘서트’도 구성원에게 인기가 높은 문화 행사다. 최근에는 쇼콰이어그룹 ‘하모나이즈’를 초청해 노래와 안무, 랩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쳐 임직원들의 열띤 환호를 끌어냈다.

가산천년정원에서는 미술전시회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최근 막을 내린 ‘새로쓰다 전’(展)은 일상 속 폐품이나 재활용 소재 등을 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든 정크 아트 전시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정크봇’(JUNKBOT)이라는 이름의 로봇 오브제부터 배터리, 외장하드, 변압기 등 여러 종류의 폐기물로 제작한 심건우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아트클래스나 가산콘서트, 미술전시 등이 임직원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향상시키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 제약사들 사이에서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행복한 근무환경을 만들어야 업무 능력도 향상된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에 직원과의 소통 등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임직원 문화생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회사도 있다. 광동제약은 이를 위해 아트클래스, 콘서트, 미술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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