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테바가 러시아, 멕시코, 우크라이나에 이어 잇따른 뇌물 공여 혐의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번에는 루마니아에서 내부자의 고발이 있었다.
테바는 자사의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내부사원이 루마니아 의사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내부자 고발을 받고 내부 조사를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테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루마니아 의사들에게 자사의 의약품 처방 촉진을 위해 컨설팅 비용뿐 아니라 여행 경비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담은 일련의 이메일을 테바 CEO가 전달받아 내부 조사를 착수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테바 감사위원회와 준법 감시인뿐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법무부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뇌물 공여에 관련된 약물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Copaxone)이다. 지난 3분기 11억달러(약 1조2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러시아 등에서 적발된 뇌물 공여 혐의로 합의금 지급 명령을 받은 사실을 채 잊기도 전에 발생한 것이다.
테바는 2007~2013년 사이 러시아·멕시코·우크라이나 자회사가 자사의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관계 당국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를 들어, 테바에 5억2000만달러(약 6000억원)의 합의금 지급을 명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