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한국침술법 국제표준 주장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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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의과대학 손인철학장, 표준안 논란에 종지부?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14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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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에 대해 한의학계가 “한국의 표준안이 채택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윤석용 국회의원 주최로 14일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한의학과 제18대 국회의 과제’ 토론회에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손인철 학장(전 대한경락경혈학회 회장)은 침구경혈부위 361개의 국제표준 지정 논란과 관련,  "한중일 세 나라가 합의는 했지만 한의사협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의 표준안이 통과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논란은 지난 6월18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한국의 침 시술법이 WHO 표준에 채택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표가 나오자 대한의사협회는 "한국 침술이 중국을 누르고 세계 표준이 됐다는 한의협의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라며 "객관적인 사실을 볼 때 한의협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태이므로 한의계는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기 전에 스스로 교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지난 3일 중국 중의학계가 홍콩의 신문을 통해 "361개 경혈 대부분이 중국의 방안을 채택한 것"이라며, 한국 한의학계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국제문제로 비화됐다. 

일각에서는 "361개 경혈 중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서로의 안이 옳다고 우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의협이나 한의학 관련 단체들이 특별한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침 이날 토론회에서 침시술법 표준화 논란이 화제에 오르자 객석에 앉아 있던 손인철 학장이 “참가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침구경혈 국제표준화 과정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관계자들이 모여 각자의 표준화 안을 제시하고 이 중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사실은 중국과 한국 어느쪽의 안이 통과 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3년에 걸쳐 진행된 표준화 과정은 세 나라 중 두 나라 담당자가 합의하면 그 안이 통과되고 그래도 합의가 안되는 안은 다시 담당자들간의 재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손인철 학장
당시 일본은 거의 중립 입장을 취했고 가장 대립이 치열했던 나라는 한국과 중국이었다. 한국은 해부학적인 근거, 중국은 3000년이라는 역사적 이론을 근거로 내세워 자신들의 이론을 통과 시키려 했다. 지금도 중국은 일부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들의 고집을 내세웠다는 것이 손 학장의 설명이다.

손 학장은 "이번 표준화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세나라가 토론을 통해 합의안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일 3개 국에서 제출한 표준안이 통합돼 WHO 표준안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손 학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초 한의사협회가 발표했던 내용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한의사협회측의 발표내용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표준안 자체가 받아들여진 것처럼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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