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장 후보 5인 공약 뭘 담았나? [동영상]
의사협회 회장 후보 5인 공약 뭘 담았나? [동영상]
1번 임수흠, 2번 추무진, 3번 조인성, 4번 이용민, 5번 송후빈
  • 이우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2.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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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열린 설명회에서 후보들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는 차기 의협 회장을 위한 후보 5인의 정책 대결이 펼쳐졌다. 후보들은 의협의 향후 운영방향과 의료계 현안을 바라보는 각각의 소신을 밝혔다. 

후보들은 의약분업·규제기요틴·저수가 등 다양한 주제에 비슷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기호순으로 정리했다. 

 

▲ 임수흠 후보

# 기호 1번 임수흠 후보 키워드는 ‘개선’=기호 1번 임수흠 후보(서울시의사회장)가 내세운 키워드는 ‘개선’이었다.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뜻이다.

임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선택분업 시행 15년 동안 의료계는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특히 정부는 내놓는 정책마다 의사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의료계는 초토화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선택분업이야 말로 전공의·교수·개원의를 가리지 않고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의제이고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며 회장에 취임하면 의약분업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임 후보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패악질’이라 규정하고 “우리가 얼마나 어리숙하고 못나보였으면 한의사들이 현대 의료기기를 뺏자고 달려들겠냐”며 “확실하게 (한의사들을) 응징해 의료기기 사용을 막아내겠다”고 호소했다.

임 후보는 이 밖에도 일차의료기관 살리기 정책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세금감면, 원외처방료 복원, 진찰료 현실화,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추무진 후보

# 기호 2번 추무진 후보 키워드는 ‘연속성’=기호 2번 추무진 후보(현 의협 회장)은 연속성을 내세웠다. 현재 자신이 속해 있는 38대 의협 집행부의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임과 동시에 ‘회장 프리미엄’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는 “38대 집행부에서 그동안 열심히 뛰어다녔다”며 “의협은 이후 빠른 안정과 화합하는 모습을 이룩했다. 지역의료 지원부터 여의사의 회무 참여, 36개의 의정합의 사안 도출 등 열거하기 힘든 만큼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 기회를 준다면 현 집행부가 하고 있는 회무와 취임 시 제시한 다섯 가지의 공약을 완성할 수 있다. 전쟁 중 장수가 바뀌면 전투에서 패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현 집행부의 정책 기조를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회장 보궐선거에서 제시했던 정부의 ‘잘못된’ 정책 저지, 젊은 의사들의 처우 개선, 일반 회원의 의사 반영, 대학 교수들의 회무 참여 개선, 여의사의 회무 참여 등을 다시 꺼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조인성 후보

# 기호 3번 조인성 후보 키워드는 ‘전환’=기호 3번 조인성 후보(경기도의사회장)는 의료계가 힘들었던 원인을 ‘의협의 투쟁 방법 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꺼낸 키워드는 ‘전환’이었다.

조 후보는 “지난 수년간 파업을 앞세운 강경투쟁은 말만 ‘강경’이었고 의료계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는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투쟁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회원들을 몰아넣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어 기존 의협 집행부의 파업이 정당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자신이 몸담았던 원격의료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활동을 예로 들었다.

비대위 활동은 ‘소통에 기반한 회원들의 단결과 우호적인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국회를 설득했으며 그 결과 원격의료가 여론과 사회적 동의를 얻지 못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또 파업이 아닌 방법으로도 많은 공약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차의료 살리기, 원격의료 저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금지, 전공의 처우개선법 등을 법안으로 상정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하는 형태의 ‘투쟁론’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집행부가 내세웠던 투쟁 일변도와는 선을 긋는 동시에 자신만의 투쟁을 통해 다른 방법으로 의사의 권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이용민 후보

# 기호 4번 이용민 후보 키워드는 ‘투쟁’=전 의협 기획이사였던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의협이 ‘투쟁’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개혁적 성향을 가진 여러 후보를 회장으로 만들어봤다. 그리고 느꼈던 것은 그분들에게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집단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단 한 번의 투쟁으로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투쟁은 우발적이었고 준비가 없었다. 마지못해 결의하기도 했다”며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의협의 투쟁은 지리멸렬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회장 당선시 운영 방향 역시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가 자신은 3년간 투쟁을 준비하는 위원장을 맡고, 능력 있는 의사들을 초빙해 의료계의 현안을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의협 투트랙’ 전략은 이같은 뜻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의료계 해결현안을 저수가 해결, 정부의 규제 및 실사 방어 시스템 구축, 젊은 의사를 위한 투쟁의식 공유화 등으로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송후빈 후보

# 기호 5번 송후빈 후보 키워드는 ‘변화’=기호 5번 송후빈 후보(충청남도의사회장)는 기성 세대 의사들의 양보를 요구하며 젊은 시대를 위해 의협이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송 후보는 “지금 의료계는 변화를 거부하고 기성세대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며 “기존 의사들이 혁명의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 내 인적 쇄신 여론을 공약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송 후보는 “개혁만으로 의료계를 고칠 수는 없다. 변화와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을 도려내지 않으면 의협의 낡은 틀을 깰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송 후보가 제시한 전공의 관련 정책에서도 드러났다. 송 후보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의 ‘전공의 살리기 공약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근 임원 5명 중 2명을 20~30대로 구성해 그 분들이 직접 협회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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