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가 임상약사 필요성 인식해야 제도 정착”
“경영자가 임상약사 필요성 인식해야 제도 정착”
환자 안전 전문가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정헌재 박사 “늦기전에 시작해야”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9.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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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가 임상약사의 필요성을 인식하면 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

환자안전연구회 국제협력이사,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연구자문위원 등 환자 안전 전문가로 알려진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정헌재 박사<사진·37세>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가가 없는 등 임상약사가 제도화 되지 않아 병원 약사가 환자 안전 관리에 나서기 어렵다는 질문에 “정부에 수가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요구가 먼저”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헌재 박사는 경영자가 임상약사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향식 수요 창출과 경제적 측면으로서의 안전성 강조를 꼽았다.

병동에서 임상약사의 수요가 창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박사의 존스홉킨스식 전략에 따르면 대형 병원의 한 진료과에서 임상약사 시범사업을 시행한 후 성공결과를 다른 과에 홍보하면, 다른 과에서도 임상약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결국 모든 병동으로 임상약사가 확산된다.

정헌재 박사는 “안전은 아무도 노(NO)라고 할 수 없는 가치다. 병원에서 안전은 바로 경영”이라며 “미국에서 임상약사 도입 후 약물관련 환자 안전이 증대된 자료가 있다. 임상약사가 얼마나 쓸모있는지를 증명할 자료를 제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2002년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보건학석사와 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국내외 100여개 병원에서 환자 안전에 관해 강의해왔다.

그는 “약이 더 중요한 이유는 병원에서 수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치료가 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가장 관리돼야하는 것도 약이다”라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병원약사는 임상약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 부족 심각…법적 기준수 늘려야

병원 약사 인력 부족에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6년제 약사 배출은 인력 풀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박사는 “300병상 미만에서 약사 1명이라는 한국 의료기관 약사수 기준은 충격적이다. 법적 기준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많은 6년제 약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아는데 (병원 약사)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6년제 인력이 바로 임상 혹은 전문 약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정 박사는 6년제 약사의 전문성을 어느정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2년 동안 어떤 교육을 더 받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 없고, 4년제 약사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며 “전문·임상 약사는 조제의 영역을 넘어 처방과 투약에까지 관여하는 직종으로, 병원 안에서 약물에 관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존재여먀만 한다. 2년 공부를 더 했다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임상약사 도입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못한다”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되,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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