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화가 단단히 났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재정부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의료법인 영리화 반대 입장에 못을 박고 나섰다.
김 장관은 13일 서울 계동 소재 식당에서 이태한 보육정책관이 주재한 오찬에 예고 없이 참석해 “병원을 영리 법인화하면 영화 ‘식코’(미국의 민간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처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재정부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절대로 못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추진의사와 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장관은 그간 의료법인 영리화에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는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 “(외교통상부의) 잘못을 농식품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는 것”이라며 “ 합동기자회견에 농식품부 장관과 함께 내가 나간 것도 대신 매 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함께 맞아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해 “농식품부는 처음에 AI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범위를 AI 발생 농장 500m 내로 했다”며 “지금은 살처분 범위를 3㎞로 넓혔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본인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농식품부와 외교통산부 발언에 대해서는 “와전됐다”고 해명으나 기획재정부의 의료법인 허용 주장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