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미주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및 정부가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방침을 밝힌 데 대해 언론계 반발이 확산되는 등 '광우병 관련 파문'이 새정부와 MBC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미 한인주부들, "미국산 쇠고기 우리도 못믿는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주부들의 광우병 우려목소리가 전해진 것은 8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진행 손석희 교수)를 통해서다.
이날 미국 애틀란타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인 주부 이선영씨는 <100분토론>에 전화를 걸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토론에 참석한 정부측 관계자들으 곤혹스럽게 했다. 이씨는 지난 7일 '쇠고기 수입 재협상 실행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개설된 인터넷 카페에 성명을 발표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씨는 이날 통화에서 "얼마 전에 일부 한인 교포 단체장들이 미국산 쇠고기는 다 먹고 있고 안전하다는 발언을 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실제 미국에 사는 250만 한인 교민의 입장은 그분들과는 매우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저희는 특별한 단체도 없고, 아무런 정치적 근거가 없는 평범한 주부들"이라고 주장하며 "그런데 저희가 이러고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미국, 캐나다에 사는 한인 주부들 모임 사이트에서 모여서 성명서까지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자국 내에서 안심하고 먹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상당히 다르다"고까지 했다.
◆ 오늘 저녁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긴장감 고조"
방송이 보도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오늘(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1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계광장의 촛불집회는 참여연대 등 1500여 시민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 주도해 촛불 문화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배우 문소리, 정찬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운데 <PD 수첩>(제작진 조능희 CP)을 통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제기했던 MBC와 청와대가 광우병 논란과 관련,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9일 청와대의 소송방침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얼마 전 한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기사 삭제를 지시하더니 결국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5공화국에서 빈번하게 자행되던 언론탄압의 악령이 또다시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 MBC 노조..."PD수첩 소송협박 중단하라"
MBC본부는 "협상내용 중에 어떤 부분을 조금 소홀히 다루었는지 돋보기를 들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런 부분이 있으면 재논의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부의 올바른 태도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감히 누가 우리를 비판하느냐? 잡아서 족쳐라'라는 권위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며 국민의 기대에서 점점 멀어지는 방향으로 뛰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MBC본부는 특히 "< PD수첩>에 대한 소송 협박과 반대 의견을 말하는 국민들에 대한 처벌방침을 즉각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광우병 발병국가의 쇠고기 수입결정으로 국가적 불안을 조성하고 국민의 명예를 실추한 정부에 대해 전 국민의 이름으로 반정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도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청와대의 이번 <PD 수첩> 고소·고발 방침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향후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청와대의 긴급 조치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청와대가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굴욕협상 정부'에 이어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자유 마저 위협하는 '언론탄압 정부'의 불명예까지 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청와대의 <PD수첩> 민·형사 소송 반대' 청원(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5160)에는 9일 오후 7시 현재 3만1695명을 기록하는 등 PD수첩 고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PD 수첩>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광우병 관련, 후속편은 방송할 예정이다.
|
그리고 경향신문과 mbc 에도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하여 바른 보도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고맙습니다.
미국의 이선영 씨, mbc, 그리고 경향신문이 있어 그나마 우리에겐 많은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