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치를 반대하는 서울 청계천 촛불시위집회에 시민과 학생, 퇴근길 직장인 등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각계 각층,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MB탄핵투쟁연대'가 주최한 이날 청계천 문화제에는 종로구 청계광장 주변에만 시민 1만2000여명이 참여, ‘미친 소! 너나 처먹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쇠고기 수입조치를 규탄했다.
청계광장 옆 파이낸셜 빌딩 앞 광장에도 약 500 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광우병 쇠고기 반대' 이명박 탄핵' 등을 외치며 새 정부의 쇠고기 수입 허용조치를 비난했다.
‘2MB탄핵투쟁연대’측은 “광우병 소 수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카페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은 이날 미국과의 광우병 검역 합의문 공개를 요구하며 농림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민변은 소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는데도, 광우병 검역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서명자수도 급격히 늘어 다음 ‘아고라’의 ‘이슈청원’ 사이트(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에는 2일 오후 9시 현재 64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 서명운동은 1000만명이 목표다
이날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는 3일엔 대구와 대전, 광주와 부산, 제주에서 열리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입장을 밝힌 김희철 미니홈피를 비롯, 김민선 김혜성 김혜수 김가연 김상혁 하리수 등 유명 연예인 미니홈피에는 정부의 쇠고기 수입조치를 맹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인기 인터넷 만화가 강풀씨가 2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미친소릴레이' 제하의 단편만화는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화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아들에게 "오늘부터 절대로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쇠고기 먹으면 안된다"며 "장조림, 소불고기, 소고기국 하여간 무슨 반찬이건 소고기는 안된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