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심근세포를 만들어 세계 최초로 심장질환자에 이식했다는 일본인 모리구치 히사시 박사의 주장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는 12일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모리구치 히사시의 연구와 관련한 임상실험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버드대는 “모리구치씨는 1999년부터 1년간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은 있으나 그 이후 병원이나 하버드대와는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모리구치가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iPS 심근세포를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병원 측의 부인으로 발표가 취소됐다”고 12일 전했다.
NHK는 또 “모리구치 연구원이 의사가 아니라 간호사 면허를 갖고 있으며, 아사히TV는 모리구치에게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는 지난 2월, 미국에 체류했다는 증거로 여권을 제시해 달라고 했으나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모리구치의 연구결과를 대서특필했던 요미우리신문은 12일 ‘iPS 심근이식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본지 기자는 사전에 모리구치 논문 초고와 세포이식 수술 동영상 자료 등을 제공받아 몇 시간에 걸쳐 직접 취재해 기사를 썼다”면서 “보도한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리구치는 NHK와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와 수술을 시행한 병원이 왜 부정하는지 모르겠다. 수술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모리구치는 자신이 포함된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세포로 심근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6명 중 첫 환자는 퇴원해 8개월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