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수치 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수의대 이병천 교수의 '늑대복제' 연구 논문에 대한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9일 오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교수 동물복제팀의 '늑대복제' 논문 의혹에 대해 지난 6일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양 연구처장은 성공률 부풀리기를 위한 수치 조작, 염기 서열을 분석한 표에 나타난 오류, 선행연구를 의도적으로 인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검증한다고 말했다.
또 검증 과정에 대해서는 이 교수의 실험실에서 이미 확보한 혈청으로 한 차례 늑대 복제 여부를 검증하고 살아있는 늑대 세 마리에서 새로 혈청을 채취, 복제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늑대복제 연구성과'의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던 서울대는 직후 몇 가지 지적이 제기됐으나 단순 실수라며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등에서 "복제 검증의 핵심 데이터인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표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6일부터 자료 확보 등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