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H(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치료제 ‘솔리리스’의 국내 급여 등재를 위한 약가 결정의 공이 한독약품 측으로 넘어갔다.
보건복지부 산하 약제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17일 조정 기간 중 마지막 회의인 5차 회의를 갖고,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종안을 한독약품측에 전달했다.
한독약품측이 정부가 제시한 약가를 받을 경우, ‘솔리리스’는 급여목록에 등재되지만, 수용하지 않을 경우 조정위가 직권 결정할 수밖에 없다. 회사측이 시장철수, 공급 거부 등의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회의의 조정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지부는 정부측 약가 450만원과 회사측이 요구하는 약가 655만원 사이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펀드제 적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회사측에 요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독약품측에 정부의 절충안을 전달했다”며 “회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회사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솔리리스’의 안건을 상정한 후 7월 고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솔리리스’의 제조사인 알렉시온에 정부측 요구사항을 전달한 후 최종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솔리리스의 약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알렉시온측에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후 협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솔리리스’는 세계의 유일한 PNH치료제이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약이다. PNH(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으로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국내에 있는 PNH 환자는 200여명이며, ‘솔리리스’의 1년치 약값은 환자 1명당 5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당장 약이 필요한 환자는 30여명이며, 이들에게 들어가는 재정은 연간 약 150억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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