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아토피 치료’ 폐기능 강화·환경개선이 열쇠
‘유아아토피 치료’ 폐기능 강화·환경개선이 열쇠
  • 김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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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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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원 원장(편강한의원 안산점)
아토피란 말이 없던 예전에는 아토피를 ‘태열’이라 했다. 사람의 몸은 음과 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받아야 하는데 누워만 있다 보니 땅의 기운, 즉 음이 부족해져 하늘의 기운인 양, 즉 열을 많이 받게 되어 몸속에 열이 가득 차고 잘 뭉쳐 염증이 생긴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 땅을 밟으며 걸으면 땅의 기운을 받고 땀구멍이 열려 태열이 가라앉는다고 했는데, 이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유아아토피의 주 증상은 가려움증, 진물, 피부 건조증을 들 수 있다.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려우면 박박 긁게 된다. 이에 따라 피와 함께 진물이 흐르고 2차 감염이 발생한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피부 기능이 저하되고 태선화(장기간에 걸쳐 긁거나 비벼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되면서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자리 잡는다. 

피부는 몸을 보호하는 기능 말고도 호흡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폐로 하는 호흡이 95%를 차지하는 데 비해 피부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호흡 기능을 착실히 한다. 피부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어 체온을 조절하고, 가스나 액체 상태로 노폐물을 배설하며 필요한 가스를 흡입한다. 

따라서 피부는 몸의 내부와 외부의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자 폐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기관이다. 한의학의 <황제내경>에는 ‘폐와 부합되는 것은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터럭이며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폐가 건강해야 피부가 건강하고 윤기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간에 살아도 어떤 아이는 유아아토피가 발병하지 않는데, 어떤 아이는 유아아토피로 밤새 온몸을 박박 긁는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폐가 약하니 피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땀구멍과 털구멍이 꽁꽁 닫히게 된다. 그러면 노폐물과 독소가 열독으로 변해 유아아토피로 나타나는 것이다. 

폐 기능이 약한 가족력이 있는 아이의 경우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아이가 유아아토피일 확률은 약 60% 이다. 부모 모두 아토피일 경우에는 확률이 약 80%나 된다.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는 아직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유아에게 갖가지 질병에 맞서 스스로 싸울 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다. 감기에 걸리든 유아아토피에 걸리든 그 증상을 억제시키는 데만 초점을 맞추어 손쉽게 약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스로 병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만한 시간이 없는 것.

특히 새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아이의 유아아토피 발병률이 높은 것은 새집증후군과 관련이 깊다. 건축 자재나 벽지, 페인트에서 나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실내 공기가 폐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유아아토피는 아이마다 환경이나 식습관, 유전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폐 기능을 향상시켜 털구멍을 열어 몸속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치료에 가까워질 수 있다. 

유아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에게 아토피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실내를 자주 환기한다. 실내 공기는 바깥보다 더 오염되기 쉬우므로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 최소한 하루 2회, 30분 이상 환기한다. 또한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한다. 운동은 땀구멍을 열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씻어야 한다.

스트레스는 아이 몸에 열을 만들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아이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건강한 사람도 몸을 긁게 된다. 평소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꼼꼼히 바른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도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삼간다. 마지막으로 침구류는 자주 빨고 햇볕에 말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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