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자방사선치료 전문가 국내에 모인다”
“세계 입자방사선치료 전문가 국내에 모인다”
오는 14일부터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 개최 … "양성자치료기 수익 구조 아냐"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5.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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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 등을 포함한 세계 입자방사선치료기술의 현황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PTCOG)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국립암센터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암센터와, 코엑스에서 제 51회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조관호 세계조직위원장(대한방사선종양학회 회장)은 “PTCOG는 전세계 입자방사선치료 분야의 의학물리학자 방사선종양학 의사, 가속기관련 과학자 및 엔지니어 등이 참여하는 최대 국제대회”라며, “최근 입자방사선치료기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참가인원이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방사선치료에 사용하던 X선은 통과하는 모든 조직에 손상을 줬다”며, “X선과 달리 입자방사선의 특성은 종양이 있는 부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정지하므로 후방 정상조직에는 방사선노출이 전혀 없어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방사선치료는 입자선(양성자빔, 탄소빔)의 적용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하게 양성자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외에도 현재 삼성서울병원, 원자력의학원 등이 입자선 치료기를 설치 중이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비용으로 인해 환자들이 치료를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 암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양성자치료비는 20회에 2000만원정도”라며, “이 금액은 수익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유지비(1년 30~40억원)만이라도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는 “다행히 지난해 4월부터는 소아암에 한정해 급여처리가 돼 100~200만원이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확실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소아암 환자가 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의료실정에서 양성자치료기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암센터는 아무래도 국립의료기관이다 보니 될 수 있으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급여 치료를 권한다”며, “우리나라 의료실정에서는 양성자치료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 조관호 세계입자방사선치료학회 조직위원장(왼쪽)과 김주영 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오른쪽)

이번 학회에는 교육프로그램과 Scientific Meeting, Panel Discussion, Scientific Discussion 등이 구성돼 있다.

조 위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방사선치료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는 교육프로그램과 최신 입자방사선치료기술의 현황과 동향을 알 수 있는 Scientific Meeting으로 구성돼 최신정보 공유와 향후 협력 및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자방사선분야에 입문하는 젊은 과학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입자방사선 관련 의학, 물리학, 생물학, 원자력 공학분야의 세계 각국 25명의 최고 전문가 그룹이 담당하고 있다.

Scientific Meeting은 지난 1955년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실시한 이후 방사선치료 연구 분야를 이끌고 있는 주동일 미국 버클리방사선연구소 박사와 MRI-PET분야의 권위자인 조장희 박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60여개의 구연발표와 292개의 포스터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입자방사선의 주요 이슈에 대한 전문가 패널로 토론을 진행한다.

조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입자방사선 치료 분야가 보다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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