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는 하나의 유전자가 4군데 변이하여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 사이에서 공기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도쿄의과대학 카와오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상기와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해 말 바이오 테러에 악용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내용의 공표가 금지돼 있었다가 이번에 해제됐다.
연구진은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210만 종류의 변이를 만들었다.
이 중 사람의 기도나 폐 조직에 침입하는 등 사람에게 감염돼 증가하기 쉬워지는 변이를 찾아내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페렛(ferret)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전자 4군데의 변이가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공기를 통한 감염이 증가하게 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유전자 1군데가 변이한 바이러스는 이미 발견된 상태며 카와오카 교수에 의하면, 4개의 변이 가운데, 벌써 2개는 최근 이집트에서 새로 발견된 H5N1로 확인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르며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통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위기경보 수준을 현행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하여 발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 공개가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