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콘택트렌즈는 신체 가운데 예민한 조직 중 하나인 눈의 각막에 직접 닿는 의료장치다. 따라서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11월까지 콘택트렌즈 관련 접수사례 139건을 분석한 결과, 충혈 및 가려움증 등 가벼운 증상이 많았지만 염증 등 중증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는 관리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부작용을 완전하게 없애기 어렵다. 렌즈는 각막 위에 막을 하나 더 덮어 시력을 개선시키는데, 이는 각막에 필요한 원활한 산소 공급에 지장을 주는 탓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에 걸쳐 산소 투과율이 낮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만성적으로 검은자위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흰자위에 굵은 혈관이 많아지면서 핏발이 자주 서고 늘 벌겋게 충혈되는 증상이 심해진다.
심하면 검은자위 주위가 굳은살처럼 노랗게 솟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는 콘택트렌즈에 의해 계속적인 자극을 받을수록 더욱 심해진다. 이외에도 거대유두결막염, 안구건조증, 세균감염, 각막상피외상, 각막부종, 각막궤양증 등 각종 안질환이 콘택트렌즈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요인으로는 장시간 무리한 착용, 수면 중 착용, 렌즈 세척 소홀 등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상당하다. 그러므로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렌즈를 선택할 때부터 꼼꼼하게 신경 쓰는 편이 바람직하다.
렌즈를 선택할 때에는 안과전문의의 정밀한 사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렌즈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취침 시에는 렌즈를 꼭 빼야 하고, 렌즈를 빼낸 후에는 렌즈 보관함까지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장기간 렌즈를 착용했다면 1주일에 하루 정도는 렌즈 착용을 멈추고 각막에도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렌즈 외에도 렌즈관리용 생리식염수 등 관리용액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접촉성 각결막염의 경우 보존액이나 세척액, 생리 식염수, 단백질 제거제 효소의 화학적 물질이 렌즈 속에 침투했을 때 과민반응이 나타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각막에 충혈과 염증이 나타나는데, 2~3년 동안 렌즈를 불편함 없이 사용했던 사람이더라도 추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이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관리용 생리식염수나 관리용액은 작은 것을 구입해 여러 번 교체해 주는 것이 위생상 좋다. 또한 한번 개폐한 용액은 3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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