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권모(43)씨는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에 입문하여 틈날 때마다 스윙 연습을 한다. 필드에 나가 라운딩을 하면 골프를 하는 시간이 하루 4~5시간을 훌쩍 넘긴다. 이렇게 골프에 매진하던 권씨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파스를 붙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았다. 결국 본원을 찾은 권씨는 회전근개파열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건강이나 비즈니스, 취미생활을 목적으로 필드나 스크린골프를 찾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한 스크린골프 업체가 최근 전국 15개 시도의 만20세~ 6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프 인구의 연령은 40대가 32.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50대 25.1%, 60대 5.4%로 나타났다.
40~60대의 나이에는 어깨관절에 퇴행성변화가 진행되어 운동 중 탈이 나기도 쉽다. 더구나 어깨회전을 반복해야 하는 골프의 특성상, 어깨힘줄에 무리가 가고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뼈에서 시작해서 위 팔뼈까지 덮고 있는 힘줄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분류된다. 이는 팔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하고 어깨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초래되면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뒤따른다.
회전근개파열의 구체적인 증상은, 먼저 어깨가 아프고 팔을 앞이나 옆으로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한다. 그런데 팔을 완전히 올리고 나면 아픔이 사라진다. 또 날카로운 통증으로 아픈 부위로 돌아눕지 못하며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 이 과정에서 무력감이나 쇠약감 같은 정신적인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
골프 중에는 스윙같이 특정 어깨 근육을 무리하게 반복해서 사용했을 때 근육과 관절에 스트레스가 가중돼 회전근개파열이 생길 수 있다. 테니스나 야구, 배드민턴, 스쿼시 같은 운동 중에도 발병률이 높으며 노화나 혈액순환의 장애, 외부의 압박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회전근개파열 방치하면 신경손상까지…정확한 검사와 치료 중요
그런데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해도 ‘몸이 덜 풀렸다’며 근육통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중장년층에서는 오십견과 혼동하여 방치하는 사례가 많지만, 가만히 있어도 어깨통증이 있는 오십견과는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특정한 동작을 취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은 계속 방치하면 신경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에 이상증상이 있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급성이고 부분파열일 경우에는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6주 이상 장기간의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회전근개 완전파열로 인하여 기능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견봉하와 회전근개의 거친 면을 매끄럽게 다듬거나, 손상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식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서 어깨관절 내부를 들여다보며 진행되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출혈이나 상처, 합병증 위험이 드물어 환자 만족도가 좋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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