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특별시 산하 동부병원은 3일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본원에서 봉사자 민정옥 여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1970년대 가난으로 미군의 원조를 받던 시절,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민 할머니는 병이 들어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워 했다. 1972년부터는 서울시 동부병원(구 동부시립병원)에서 치료비가 없는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굶주린 환자들을 위하여 음식과 옷가지, 이불을 가져와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고 동부병원은 설명했다.
민할머니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하여 지낸 12년 동안에도 기차를 타고 올라와 환자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직접 나누어 주어 ‘부산할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년 부활절, 추석, 성탄절 마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을 찾은지 어언 40년.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병원 직원들이 마련한 감사패 수여식에서 부산할머니는 “당연히 해야할 도리를 한 것 뿐”이라며 “환자들을 위해 함께 도와준 봉사자들이 있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일 병원장은 “지난 40년 동안 본원에 입원한 가난한 이웃들에게 보여주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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