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제 37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자가 의협을 방문해 경만호 현 회장과 만남을 갖고 의료 현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노 당선자는 27일 오후 경만호 회장과 신민석 상근부회장을 만나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선택의원제와 의료분쟁조정법의 정확한 정보를 회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명의로 대회원 공문을 발송할 것을 요청했다.
발송될 공문은 의사회원들에게 선택의원제와 의료분쟁조정법이 시행되더라도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며, 경 회장은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수위 구성 및 활동 지원, 업무파악을 위한 실무진과의 협의 등에 대해서도 노 당선인과 경 회장이 서로 협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우선 시급한 안건 두 가지부터 의사협회에 요청했으며, 향후 개인정보보호법과 의사면허갱신제에 대해서는 추후 대안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의사협회 감사에 의사협회 업무파악을 위해 참관을 요청했지만 이는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 집행부가 임기 말기에 자칫 방만하게 운영될 것을 우려하는 회원들의 뜻을 경 회장에게 잘 전달했다”며,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둘러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환규 “일하지 않는 사람 퇴출 불가피”
노 당선자는 의협의 업무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의협의 업무시스템이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만큼 효율성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며,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일하지 않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회원들은 의협이 하는 일도 없이 인건비로 수십억원을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의협이 일을 잘한다면 회원들도 이를 수긍할 것”이라며, “구조개편이라고 하면 흔히 인원 감축만 떠올리는데, 이번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의협 직원 숫자가 오히려 현재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신속한 업무 파악을 위해 취임 전까지 매일 의협에 들러 회무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