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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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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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봄을 맞아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했다가 겨우내 약해진 관절 때문에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한 기온이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는 정상적인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운동 중 부상을 당하기 쉽다.

운동 중 다치는 스포츠손상의 대표적인 예가 십자인대파열이다. 무릎관절 내부에는 앞과 뒤를 X자 형태로 지탱하는 띠 모양의 인대가 있는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파열은 이러한 전후방십자인대가 상해를 입는 질환으로 점프 후 착지할 때,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다리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꺾어지는 상황에서 주로 일어난다. 특히 축구나 농구, 족구, 등산 같이 활발한 운동 중에 발생률이 높다.

실제로도 지난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발병원인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십자인대손상 환자의 절반이 넘는 58%(106명)가 축구, 농구와 같은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넘어지거나 떨어짐과 같은 생활사고에 따른 관절질환자는 41.8%인 76명으로 집계됐다.

운동 종목별로 살펴보면 축구로 인한 부상환자가 66명인 62.26%를 차지해 가장 많은 부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농구가 11.32%(12명), 족구 7.54%(8명) 순이었다. 이외에 등산이나 자전거, 배드민턴 등 기타 종목이 약 2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무릎통증을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기 쉽다. 십자인대파열은 계속 놔두면 무릎이 제멋대로 흔들리고 통증이 극심해지기 때문에 운동 부상으로 무릎에 이상증세가 있다면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인대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주저 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파 보행이 힘들다. 또 무릎 내부에 출혈로 점점 심하게 붓기가 생기고, 무릎이 돌아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2주 정도가 지나면 점차 완화되는 느낌이 들고, 무릎이 불편해도 그럭저럭하게 생활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상태가 낫는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1개월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려 갑자기 주저앉거나 심한 통증이 뒤따른다. 또 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할 경우 주변조직에 영향을 미쳐 반월상연골판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치료의 경우에는 인대의 불안전성이나 환자 연령, 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수술은 봉합술과 재건술로 나뉜다.

봉합술은 십자인대를 꿰매는 방식이며, 재건술은 자신 혹은 타인의 인대를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두 수술법 모두 관절내시경이 이용되어 출혈이나 흉터, 합병증 위험이 최소화됐다. 

봉합술이나 재건술 모두 환자의 자기 인대를 최대한 남기는 것이 관건이다. 자기인대를 최대한 살려 수술할 경우 비교적 까다롭고 어렵지만, 수많은 임상결과를 통해 보다 튼튼한 인대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참고로 십자인대파열 수술 시 이용되는 관절내시경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파열, 연골연화증, 점액낭염, 활액낭염, 추벽증후군, 오십견,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측부인대파열, 발목염좌, 발목인대파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다양한 관절질환의 검사와 치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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