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환자 쏠림현상 갈수록 태산
‘빅5병원’ 환자 쏠림현상 갈수록 태산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2.03.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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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빅5’로의 환자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ㆍ신촌세브란스병원ㆍ서울대병원ㆍ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급여비는 총 2조9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전체 44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해 준 총 급여비(5조7133억원)의 약 37%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들 병원은 급여비뿐만 아니라 월평균 이용자수 역시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대형병원 선호현상이 높다. 심지어 농어촌 환자에게 지원되는 건강보험 진료비가 도시에 비해 최고 세 배까지 많음에도 대형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는 병원들이 도시에 몰려 있는데다 자가용 등 교통수단 이용률 증대와 도로망 확충 등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KTX 개통 이후 서울로 향하는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방 암 환자들의 상경 치료가 더욱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타지역으로 가서 진료받는 사람이 많은 곳은 충청, 강원, 호남 순이고, 시군 단위에선 경북 울릉군과 전남 신안군, 충북 청원군 등이라고 한다.

그러나 암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 유명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게다가 지역에 의원급이 고작이고 그나마 의료장비나 의사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환자라면 유명병원을 찾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지난해 10월부터 만성질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으면 30%이던 본인부담률을 상급종합병원은 50%, 대형병원은 40%로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척추·관절·화상·중풍·재활 등 총 21개 질환과 진료과목에 대해 전문병원 99곳을 지정했다.

전문병원들은 대형병원보다 규모는 작으나 특화한 분야의 진료 수준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선다.

전문병원이 활성화되면 대형병원만 찾는 환자의 쏠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환자 대기시간이 줄고,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오는 4월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진찰료를 줄여주는 '만성질환관리제(가칭)'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저런 정책이 성공을 거둔다면 유명 대형병원으로 무조건 몰리는 현상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OECD 역시 최근 내놓은 '한국 의료의 질 검토보고서(Health Care Quality Review : Korea)'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1차의료기관을 강화하라고 권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는 접근성을 높이고 농어촌에 공공의료를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나아가 지방의 각 병원은 정부정책에만 기대지 말고 보다 선진적이고 환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 

지방에 소재한 일부 병원들은 전문 의료진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를 마련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성공한 병원들도 최근 적잖다. 이들 병원의 성공을 보면 지방에 소재한다고 해서 환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전문화되고 특화성을 지니면서, 의료진이 친절하고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보살핀다면 지방에 소재해 있더라도 서울 못지않게 환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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