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엔 무리한 인공관절수술 조심
고령엔 무리한 인공관절수술 조심
  • 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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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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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극심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양측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신이 약해진 고령의 나이에는 양측 무릎을 한꺼번에 수술하는 것이 되려 관절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고도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심한 관절통증과 운동제한 등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의학의 발달과 식생활 향상으로 고령사회가 되면서 노년기의 건강 척도인 관절건강을 챙기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본원에서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관절수술환자 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의 27.9%인 104명이 퇴행성관절염이었다.

관절 연골의 퇴행성변화가 주원인인 퇴행성관절염의 특성상, 노년기에는 상당수가 양측 무릎에서 병이 발생하여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이때 환자들은 시간적, 효율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양측 무릎을 한꺼번에 수술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양측 무릎 인공관절수술보다는 한쪽 무릎을 충분히 회복한 후, 다른 쪽 무릎을 수술하는 것이 회복이나 재활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수술경과상 이롭다. 

양측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면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며, 회복기간 동안 근력이 상실되어 걷고 움직이는 데 오히려 무리를 줄 수 있다. 고령의 나이에는 인체재생력이나 체력 상태 등을 고려하여 양측 무릎의 동시 수술은 지양해야 하는 것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은 연골을 새로운 관절로 대치하는 수술법이다. 이는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관절 연골을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덮어씌우는 원리로, 치아에 충치가 있을 때 상한 부위를 다듬고 금을 덮어씌우는 것과 충치로 상한 치아를 깎아내고 금으로 씌우는 방법과 유사하다.

최근의 인공관절수술은 과거에 비해 절개나 근육손상, 후유증 등이 많이 줄어들었고 안전해졌다. 또한 수술 후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관절통증이 감소되고 연골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수술은 퇴행성 관절질환이나 외상 후 무릎관절 상실 등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받는다. 또 60세 이상 환자일 때, 약물 및 물리치료가 듣지 않을 때, 관절내시경수술로도 치료가 어려울 때, 걸을 때 뼈가 부딪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연골이 닳았을 때, 겉으로 봐서 다리가 휘어진 변형이 동반됐을 때에도 시행된다.

그러나 문제는 무조건적인 인공관절수술은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공관절의 경우 본래의 자가연골의 기능을 완벽하게 모두 수행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관절치료는 자기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기연골의 생명력이 남아 있는 경우라면 최대한 연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 비로소 인공관절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초기나 경미한 퇴행성관절염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등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진단결과 질환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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