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허리 통증이라고 다 디스크로 볼 수는 없으며, 척추와 척추를 연결해주는 척추 관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요통이 오히려 더 많다. 최근 인구 노령화에 따라 척추불안정증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척추 전문 통증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척추불안정증은 주로 고령화에 따른 척추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척추 관절 주변에 분포하는 여러 가지 인대 및 힘줄의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 통증으로, 척추에 힘이 가해질수록 또는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때 등과 같이 허리에 부하가 걸리기 쉬운 경우 척추불안정증이 악화될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은 병의 진행상황에 따라 단순 요통으로 시작해서 엉덩이 통증, 하지 방사통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질환을 방치할 경우 척추측만증, 척추전방전위증,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과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불안정증을 방치하게 되면 좌골신경통이나 요추관협착증세, 즉 다리가 터질듯한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척추불안정증 진단을 받았다면 ‘척추관절 인대강화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척추와 척추를 연결해주는 척추관절 주위의 인대를 강화시켜 척추 관절의 안정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척추의 배열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치료인 척추관절 인대강화 치료는 요통 감소,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과 같은 다른 척추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척추관절 인대강화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약제 가운데 플라센텍스로 불리는 DNA 주사를 통한 척추관절 인대강화 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증 받은 DNA 주사는 인대, 힘줄 및 근섬유 등과 같은 결합조직 세포의 증식을 유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신약으로 기존의 자가혈을 이용한 증식치료와 달리 별도의 채혈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환자의 편의를 높였으며, 표준화된 효과로 인해 임상적인 효용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자의 이수 화인 통증의학과 역시 요통환자를 대상으로 한 DNA주사 임상 적용 결과 80~90% 이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진행된 요통 환자의 경우 경막외강 신경치료 요법(꼬리뼈 신경 치료)이나 경막외강 신경 성형술 등의 신경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이라고 해서 디스크나 다 같은 척추 질환이라고 볼 수 없고 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민간요법이나 약물요법 등은 오히려 척추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다. 요통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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