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만성되면 아이 성장 걸림돌
‘알레르기 비염’ 만성되면 아이 성장 걸림돌
  • 이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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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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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우 원장(편강한의원 안산점)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감기에 쉽게 걸린다. 감기는 워낙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고,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아 감기에 걸린 아이들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감기처럼 보이는 병증이 단순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으로 코감기와 매우 유사한 탓에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코감기는 1~2주면 증상이 좋아지는 반면, 비염은 한 달 넘게 증상이 계속되고 수시로 재발한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수개월에서 1년 내내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만성 비염으로 자리를 잡으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은 환자의 70% 이상이 축농증과 두통을 호소한다. 비염을 오래 앓다보면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코가 항상 막혀 있는 상태가 되어 두부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고이면서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머리가 늘 멍하고,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아이들의 학습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되었다.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져 주위가 산만해지고 정서불안을 겪으면서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렇게 되면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튀어나오는 구조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구강호흡을 하느라 입을 벌리고 있으니 인중은 위로 올라간 듯 짧아 보이고 턱은 아래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진다. 입으로 호흡하다 보니 심한 입냄새와 치아 변색, 충치까지 동반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에 걸릴 위험이 높고, 폐와 신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성장 장애가 나타나고, 수면 장애로 인해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즉, 폐를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법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폐의 기능이 좋아지면 단순히 호흡기질환만 치료될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 질환까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폐는 오장육부 중 으뜸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사람의 모든 기능은 호흡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히 숨을 쉬고, 독소를 밖으로 배출해야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편도선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단기적인 치료에만 매달리지 말고 근본적인 요법 등을 통해 폐의 건강을 되찾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서둘러 치료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크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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