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탈모와의 관계는?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21)
스트레스와 탈모와의 관계는? - 옥건 원장의 모발이야기(21)
  • 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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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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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자주 언급되는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소화 불량등 다른 증상들도 모든 검사를 마치고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증상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봐도 모든 질환의 원인에 스트레스라는 것이 안 들어 가는 곳이 없는데 스트레스라는 것은 종류도 정말 많고 정의하기가 애매해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 의해서 증상이 생기는 것인지 의학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의학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진료를 하는 입장에서는 둘러대기 좋은 변명이 스트레스인 것 같다.

하다 못해 배가 아프더라도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셔서 소화가 잘 안 되시는 거에요” 하면 그만이고 두피 관리 등으로 탈모 치료를 상당기간 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셔서 치료 효과가 잘 안 나와요”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치료가 잘 안 된다고 하니 참으로 대책 없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바쁜 도시 속에 사는 현대인 중 스트레스 하나 정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따지면 스트레스가 있다고 다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트레스가 정말 탈모와 관련이 있기는 한 것일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신체에서는 생리적인 변화가 생기는데 변화를 주도 하는 물질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의과대학교 시절 재미있게 들었던 생리 수업을 추억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을 설명해 본다.

밤에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고 가정해 보라. 닭살이 돋듯이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머리털도 쭈뼛해 진다. 동공이 열려 눈동자는 커지고 온몸의 근육에는 힘이 잔뜩 들어간다.

그런 상태로 조금만 있으면 낮에 먹은 음식이 얹히는 것 같고 방광의 근육은 느슨해 져서 오줌까지 지릴 수 있다.

생화학적으로는 더 복잡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스트레스와 탈모와의 관계를 설명해 보자. 닭살이 생기고 머리털이 곤두서는 이유는 피부와 모낭을 연결하는 입모근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작은 동물들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크게 보이게 하려는 본능이 아직 퇴화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인데 입모근이 수축하면 두피가 압박을 받아 모근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감소하게 된다.

굳이 입모근의 작용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근육으로 피가 몰리고 소화기관이나 모근 등으로 가는 혈행이 줄어 들기 때문에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소화도 안되고 탈모도 진행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혈액은 전답에 물을 대는 수로와 같은 것이라 혈액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가뭄에 벼가 시드는 것 같이 우리 몸의 세포들도 영양을 받게 된다.

최근에 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물질들이 탈모를 직접 일으키는 것을 관찰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

그냥 웃어 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밤새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낳을 뿐이니 긍정적인 자세로 밝게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탈모 예방법이다. 바쁜 업무에 시달리더라도 한 번쯤 하늘을 쳐다보고 휴일에는 레포츠 등 취미 생활을 가져 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의사/옥건헤어라인모발이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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