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졸업시즌을 맞아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 불안감 등을 안고 있는 졸업생들 중에는 남모르는 고민으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얼굴 아토피’로 고생하는 이들이다. 특히 졸업과 함께 취업을 해야 하는 대학 졸업생들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니 얼굴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최근 본 한의원에 내원하였던 대학 졸업반인 22세의 윤모군도 졸업과 함께 찾아온 과도한 스트레스가 얼굴 아토피 증상을 심화시킨 경우이다. 윤군은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다가 성인이 되어서 호전이 되었다가 다시 심해져서 내원했다. 

그렇다면 이런 얼굴 아토피의 원인은 무엇일까? 얼굴 아토피피부염의 주된 원인은 바로 ‘세포 기능 이상으로 인한 열과 독소의 과잉’이다.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기초체온 조절력이 저하되면 인체에는 열의 불균형이 나타나게 되어 심폐기능 저하, 해독기능 저하, 면역 불안정, 피부 열사화(熱沙化)로 이어져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얼굴 아토피 피부염은 이런 세포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열과 독소가 인체의 불균형을 장기간 초래한 경우 발생하게 된다. 특히 얼굴 아토피 피부염은 세포 기능 이상으로 인한 인체의 불균형이 위, 췌장, 심장, 신장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얼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장부적인 이유는 위, 췌장의 문제와 함께 심장과 신장의 문제로 인하여 열을 조절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이마, 눈 주위, 입 주위와 같은 얼굴 부위에 피부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안면홍조를 같이 동반한 경우에는 얼굴이 붉게 보인다.

얼굴 아토피 피부염은 얼굴 피부가 건조하고 입 주위가 자주 헐며, 눈 주위 피부에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착색되어 어둡다. 구순염, 눈 주위의 습진, 눈 주위의 어두운 피부, 귀 주위의 습진, 피부의 마른 버짐 등도 나타난다. 게다가 얼굴의 피부염과 함께 일반적인 아토피 피부염처럼 목과 팔, 다리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얼굴 아토피 피부염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첫째, 유아 때 아토피가 있었다가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진 경우
둘째,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간식, 과식, 과음, 야식을 자주하는 사람
셋째, 사춘기, 수험생, 취업 준비생, 직장 스트레스, 갱년기 등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경우
넷째, 생활 습관이 좋지 않고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경우
다섯째, 피부에 땀이 잘 나지 않거나 특정부위 (머리, 얼굴, 겨드랑이 , 손발바닥)에만 땀이 나는 경우
여섯째, 감정 기복이 크고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고 열이 얼굴과 머리로 치받는 경우

얼굴 아토피 피부염은 다음과 같이 관리를 해주면 그 상태가 많이 호전된다. 우선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아침 식사를 꼭 한다. 식사를 할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하며 야식(8시 이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되기 어려운 음식(바나나, 감, 옥수수 등)은 가급적 피하며, 트랜스 지방 음식(튀김류, 팝콘 등)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고지방식(닭고기,육류 등)은 가급적 조절하며 섭취하기를 권한다.

얼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위, 체장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사항만 잘 지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쉬움과 설렘, 확실치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여러 감정을 동시에 맛보고 있을 졸업생들이 더 이상 얼굴 아토피로 인해 의기소침해져 있지 않고 활기차게 한발 앞으로 내딛길 바란다. <박건 프리허그 한의원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