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TV를 시청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몸은 편한 자세를 찾아 비스듬하게 기대거나 눕기 마련이다. 이런 자세는 척추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짝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짝눈'은 오른쪽과 왼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폭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한쪽 눈만 나쁜 경우에도 해당하며, 한쪽 눈은 원시인 반면 다른 한쪽이 근시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전문적인 표현으로는 '부동시'라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TV를 볼 경우 초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후천적인 부동시의 원인이 될 우려가 높다.
실제로 부동시로 불편함을 겪는 이들을 살펴보면 불안한 초점 탓에 늘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기울이고 있거나 운전을 할 때도 남들에 비해 거리감각이 뒤처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한쪽 눈만 쓰는 습관이 몸에 배어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일찍 발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동시를 일찍 발견하기란 어렵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상증세나 통증이 특별하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시력검사가 중요하다. 시력검사의 기간은 성인을 기준으로 보통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이 적당하다. 아직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만 7세 이하 어린이라면 3개월마다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시를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컴퓨터, 태블릿 PC, 스마트 폰 등을 이용할 때에는 실내밝기를 화면과 같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탠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조도 차이가 심하지 않도록 전체 조명을 환하게 켠 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스탠드는 그림자가 덜 생길 수 있도록 앞쪽에 위치시키며 불빛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각도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더불어 눈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서 눈의 긴장과 피로를 적절하게 풀어주어 젊고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눈 스트레칭 방법은 간단하다. 시선을 좌, 우, 위, 아래쪽으로 각각 3초 동안 응시한다. 이후 눈을 세게 감고 3초를 센 후 크게 눈을 뜬다. 이 같은 방법을 전체 2회 정도 반복한다.
또한 눈을 시계 2시에서 8시 방향 재빠르게 8회 반복하고, 다음으로 10시에서 4시 방향 역시 재빠르게 8회 반복한 후 눈을 감고서 시계 돌아가는 방향으로 눈을 천천히 회전하는 것 역시 눈 긴장 완화와 부동시 예방에 도움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