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제제의 빛과 그림자
스타틴 제제의 빛과 그림자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2.01.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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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스타틴(statin)’ 제제의 다양한 약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되는 약으로 심장마비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 그런데 이 약이 아스피린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틴은 1959년 독일 맥스 플랭크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HMG-CoA 환원 효소가 콜레스테롤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 과학자들이 앞다퉈 연구에 몰두했으며 1976년, 일본 산요사의 연구원 엔도아키라가 페니실리움 키트리니움 균류로부터 HMG-CoA 환원효소의 억제물인 컴팩틴과 ML­236B을 최초로 분리했다.

1979년 미국의 머크사 연구원 카를 호프만 등은 아스페루길루스 테레우스 균류로부터 MK-733(후에 심바스타틴으로 명명)을 분리하였으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 1987년 9월 FDA의 승인을 취득했다.

그동안 심바스타틴, 리피토, 조코 같은 스타틴제제들은 ‘아마도 사람들의 식수에 스타틴을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내분비학자 존 래클리스 박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용하게 이용돼 왔다. 

최근에는 이 제제가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윌리엄 프리드-패스토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스타틴제제들이 p53 종양억제유전자가 변이된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p53 유전자가 변이된 유방암 세포를 시험관에서 스타틴제제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들의 침윤성 성장이 억제되고 일부 암세포의 사멸현상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스타틴이 억제하는 지질합성경로(체내의 콜레스테롤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함)와 같은 경로를 p53 변이유전자가 활성화시키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스타틴의 약효에 대한 수종의 연구논문들은 많이 보고돼 있다. 그 중요한 몇가지를 간추려 보면 ▲망막에 활성산소 형성을 차단하고 'NGF' 수치를 회복시켜 당뇨병성망막증을 예방하며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을 30% 감소시키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며 ▲ 최소 5년 이상 복용하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고 ▲노인들의 수명을 평균 2년 정도 늘려준다.

그러나 부작용이 없을 수 없는 게 합성의약품인 만큼 ▲간관련 질환등 부작용과 간기능장애발생 우려가 있고 ▲신부전, 백내장등을 유발하고 ▲폐경여성들은 당뇨병에 걸릴 우려도 있다. 이런 여러 요인들로 인해 FDA는 고용량제제에 대해 제한적 사용을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다소간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 법이다. 약의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유효성이 위험보다 월등히 앞설 때’다. 그래서 일부 의학자들은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치료효과를 먼저 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약 좋다고 남용말고 약 모르고 오용말자”는 말이 명언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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