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한 두 곳 정도 있는 흉터는 어린 시절의 사고나 장난을 통해 생긴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활동량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무방비 하게 노출돼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사고 가운데, 불장난이나 뜨거운 물주전자에 데이는 화상사고 등은 심각한 흉터로 남을 수 있다.
화상 사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응급 치료이다. 화상은 응급치료에 따라 회복정도가 차이날 수 있다. 따라서 화상에 대처하는 치료법을 미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상처 관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흉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상처 관리의 잘못된 상식과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상처가 물에 닿으면 안 된다.
상처가 생기면 일단 물에 닿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상처를 어떠한 물로 닦아내느냐에 따라 다르다. 일단 더러운 물은 상처에 닿으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깨끗한 물은 오염된 상처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필요하다. 상처에 고름이 생겼거나 혹은 오염 물질이 묻어 있다면 깨끗한 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닦아 내는 것이 좋다. 특히 흐르는 물에서 상처를 대고 닦아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소독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흔히 가정에는 가정상비약이 몇 개쯤은 있고 소독약은 그 안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보통 상처가 생기면 일단 소독부터 하게 되는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소독을 강하게 자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상처를 깨끗하게 소독해야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생각하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과산화수소수나 베타딘 같은 소독제들은 오염이 심한 상처에만 쓰는 게 좋다.
가급적 이러한 약에 무조건 의존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이러한 약들은 세균을 죽이기도 하지만, 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어느 정도 방해하기 때문이다.
◆ 딱지를 자꾸 떼어내야 새살이 돋는다.
상처를 관리할 때는 상처 부위를 항상 축축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딱지가 안생기고 빨리 아물기 때문이다.
딱지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제거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생살이 더 빨리 돋아난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딱지의 크기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고 딱지가 작을 때는 그대로 두는 게 낫다.
나중에 상피세포가 재생되면 딱지는 저절로 떨어지게 돼있다. 하지만 딱지가 크고 고름이 새어 나온다면 떼어내는 것이 좋다.
흉터는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난 후 그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잘못된 오해는 흉터가 덧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해야 한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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